[새책]대한민국 핵자강론 제안... 『왜 우리는 핵보유국이 되어야 하는가』
[새책]대한민국 핵자강론 제안... 『왜 우리는 핵보유국이 되어야 하는가』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08.24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왜 우리는 핵보유국이 되어야 하는가/정성장 박사 지음, 메디치미디어

[경인매일=윤성민기자]이 책의 저자 정성장 박사는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핵자강전략포럼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정 박사는 책을 펴내며 "나는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평화주의자"라고 말한다. 특히 북한 전문가로서 오래도록 북한의 비핵화를 진전시키면서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북미 및 북일 관계 정상화를 통해 한반도 냉전구조를 해체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온 그가 핵자강(핵무장)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성장 박사
정성장 박사

정성장 박사는 대한민국의 핵자강론의 주요 입장으로 남북 핵 균형을 통해 한반도에서 핵전쟁의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지속 가능하며 안정적인 남북협력의 토대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에 방향을 둔다.

신간 『왜 우리는 핵보유국이 되어야 하는가』는 △1부 북한의 대남 핵 위협과 한국의 자체 핵 보유 필요성 △2부 한국의 핵자강을 위한 체크 리스트와 추진 전략 △3부 Q&A 등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협상을 통한 북한 비핵화 가능성이 희박한 점과 비핵무기로 핵무기에 대응하는 것의 명백한 한계 등에 대한 담론이 이어진다.

2부에서 작가는 한국의 실제적 핵 보유 역량과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에 대한 국제사회 설득 방안 등을 제시한다.

『왜 우리는 핵보유국이 되어야 하는가』에서는 "한국이 자신의 안보를 계속 미국에만 의존하면서 자체 핵 보유를 포기한다면 북한은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핵보유국인 미국만 상대하려고 할 것"이라며 "그러므로 북한과의 대화를 기대하면서 한국의 자체 핵 보유를 포기하는 것은 한국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매우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생존전략으로 핵자강을 지지하는 측의 의견과 질문 등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집단지성의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왜 우리는 핵보유국이 되어야 하는가』는 예스24와 교보문고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2만 원.

 

 


■본문 중에서


 1958년에 드골이 다시 권좌에 복귀하자 미 국무장관 포스터 덜레스가 드골에게 찾아와 미국 외교정책의 요점을 ‘세계의 공산화’라는 슬로건 아래 팽창하는 소련 제국주의를 봉쇄하고, 필요하면 파괴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드골은 덜레스에게 소련으로부터의 모든 우발적 침공에 대해 정치적 및 군사적으로 강력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크렘린과 접촉을 시도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프랑스는 동서간의 긴장 완화를 제의하는 한편, 최악의 사태에 대한 대비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드골은 자체 핵 보유를 추진하는 동시에 동서 긴장 완화를 모색했기 때문에 1960년대에는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공산당 서기장과 단독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프랑스·미국·영국·소련의 4개국 정상회담도 주도할 수 있었다. 만약 드골 대통령이 프랑스의 안보를 미국에 계속 의존하면서 자체 핵 보유를 포기했다면, 핵심 강대국 정상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긴장 완화와 핵 군축 문제에 관해 논의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핵무장국가인 북한과 대등한 위치에서 핵 감축과 교류협력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한다면 자체 핵 보유가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한국이 자신의 안보를 계속 미국에만 의존하면서 자체 핵 보유를 포기한다면 북한은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핵보유국인 미국만 상대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북한과의 대화를 기대하면서 한국의 자체 핵 보유를 포기하는 것은 한국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매우 어리석은 선택이다.
-208~209쪽, <제10장 한국의 핵자강에 대한 Q& A> 중에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