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아파트 5년간 부실 신고만 25만건… '쇄신 촉구'
LH아파트 5년간 부실 신고만 25만건… '쇄신 촉구'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3.08.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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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한준 LH 사장이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파주운정3 A34 단지 LH 무량판 아파트 보강공사  현장 점검을 하며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한준 LH 사장이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파주운정3 A34 단지 LH 무량판 아파트 보강공사 현장 점검을 하며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무량판 구조 지하주차장에서 철근 누락이 잇달아 발생해 물의를 빚는 가운데 최근 5년간 LH 아파트에서 발생한 하자만 25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은 30일 LH로부터 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LH 아파트에서 발생한 하자는 모두 25만199건으로 밝혀졌다. 

연도별로는 2018년 2561건, 2019년 1748건 수준이었으나 2021년 11만5392건, 지난해에는 무려 12만8161건으로 하자 발생건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자 건수 급증은 지난 2021년 주택법 개정 사항을 반영해 중대 하자 외에도 일반 하자까지 집계 시 포함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마루 들뜸, 창호 틈새 과다 등과 같은 일반 하자도 집계에 포함됐다. 중대 하자로는 건축물 배관 문제나 천정 벽체 누수 등과 같은 심각한 하자가 포함된다. 

시공사별로는 현대건설, 한화건설, DL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하자 발생률이 높았다. 한화건설은 세대당 11.62건의 하자로 하자발생비율이 매우 높은 편에 속했고 두산건설이 세대 당 11.1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건설은 충북 충주 소재 639세대 아파트에서 총 4888건의 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허영 의원은 "LH가 건설하는 아파트에서 이처럼 지속적으로 하자가 발생하는 것은 국민 주거 환경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근본 원인도 LH에 있다는 지적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밝혀지는 만큼 국토부와 관계 부처는 대대적인 개혁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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