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쌍용자동차로 더 친숙한 KG모빌리티 자동차는 1954년 하동환 자동차로 시작하여 현재 69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자동차 회사이다. 90년대의 무쏘 신화를 이어 코란도와 렉스턴, 최근에는 토레스까지 그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한 때는 약 1만 3천 명의 쌍용자동차 직원들이 근무하는 시대도 있었다. 직원들의 월급날에는 평택 시내가 잔치 분위기와 같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으로 대부분이 평택 지역 내에 거주하는 시민들로서 정직원과 협력업체 직원까지 모두가 함께 주·야간을 교대로 근무했다.
작년 쌍용자동차는 KG모빌리티로 인수되면서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고 노력한 결과, 2023년 상반기 28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쌍용자동차는 시장의 수요에 부합하는 자동차를 적시, 적기에 공급해야만 치열한 동종업계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고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토레스 자동차를 기반으로 전기차 생산라인 공장을 조기에 착공하기 위해서는 구,쌍용자동차 이전 용지가 평택시 관내에 확정되어 안정적인 생산 기반 시설을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차일피일 이전 부지 확정이 미루어지는 상황에 KG모빌리티 경영진, 노동조합 등은 피가 마르는 심정으로 평택시를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공장 이전지를 인근의 아산·당진시를 비롯해 부안 새만금, 군산시, 경상도까지 KG모빌리티를 유치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평택시민들은 이러다 타 지역으로 전기차 공장이 이전하여 평택시 인구의 10% 이상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할까 우려하고 있다.
현재 KG모빌리티의 정직원은 5천여 명 이지만 협력업체 424개 회사까지 함께 이전한다고 추정한다면 10만 명의 인구가 타 시도로 유출되는 상황이 예견된다.
평택시는 구,쌍용자동차 이전 용지 후보에 대해 정확하게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고 있지만 서탄면, 진위면, 현덕면, 팽성읍 등 총 4곳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 상대적으로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끼는 곳이 팽성읍이다.
팽성읍은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를 이유로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희생하고 양보해온 지역이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미8군, 한미연합사, UN사 등을 평택시 험프리스 기지로 이전하는 것을 합의하여 지난 2018년 이전 완료했다.
지금까지 정부가 18조 8천억 원 예산을 집행했다는데도 팽성읍은 여전히 개인재산권이 제한되는 지역이며 거주민들은 고도 제한 및 건축 제한, 비행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더구나 시가지화 예정 지역을 여러 군데 지정해놓고도 도시계획 및 발전을 위한 예산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팽성읍의 인구는 2만 8천여 명으로 감소하기에 이르렀고 대조적으로 인근 아산시는 테크노 빌리지 공단을 조성으로 대규모 주한미군 임대주택 단지까지 형성해 주한미군 가족이 1만 명 이상 거주하는 등 낙수효과를 입고 있다.
실제로 아산시 둔포읍은 인구가 1만 명 이상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를 보고 있고 이에 아산시는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소외되어온 지역으로서 KG모빌리터(구,쌍용차)와 같은 대규모 산업시설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G모빌리티가 팽성으로 이전할 경우 장점을 보면 현재 KG모빌리티 직원과 1차 벤더업체의 직원 중 상당수가 평택 시내에 거주하고 있어서 현덕면 이전 시 약 1시간 소요되나 출퇴근의 경우 팽성읍은 15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 성환 종축장에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되어 팽성읍의 토지가 약 5만 평 포함 또는 127만 평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은 미래형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스타트업 기업이 대단위로 유치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KG모빌리티 자동차 회사가 인근으로 이전한다면 평택시와 천안시의 상호 시너지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KG모빌리티 공장 이전은 현재 평택 시내와 단절된 팽성의 교통망 확충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바 이는 국가산단의 경우 정부가 도로와 전기, 용수 문제 등 다양한 부분을 재정투자 사업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특히 도로 사업의 경우 현재 동부화고속도로, 45번 국도, 38 국도가 평택항만으로 연결되기 위한 광역사업으로 정부의 투자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평택시와 경기도의 예산으로 이러한 사업을 진행하려면 수십 년이 지나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정부가 국가 예산으로 진행할 경우 빠른 예산 집행으로 신속한 진척이 가능하다.
이처럼 KG모빌리티 평택시 관내 이전을 조기 확정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평택 시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관내 이전에 대한 시민 합의를 이루고 KG모빌리티 경영진과 노동조합 및 평택시가 머리를 맞대고 적합성을 타진하여 부지 이전 지역을 합리적으로 확정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평택시는 ‘KG모빌리티 평택시 관내 이전 조기 확정’을 위한 법률검토 및 가능한 모든 행정업무 지원을 통해 관련 부서인 경기도, 중앙부처 협의체를 조성하여 원활한 공장 이전사업을 완수해내는 것이 KG모빌리티가 제2의 쌍용자동차로서 59만 평택시민의 염원의 힘입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