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네 탓 공방'... 정기국회·민생은 '뒷전'
북-러 정상회담 '네 탓 공방'... 정기국회·민생은 '뒷전'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09.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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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5개월 만에 조우하는 방송을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뉴스핌
13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5개월 만에 조우하는 방송을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 진행된 정상회담이 정쟁으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21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진행중인 가운데 여야가 민생과 과제는 뒷전으로 미뤄둔 채 정쟁에만 골몰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3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북러 정상회담을 만든 일등 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소통장에서 브리핑을 가진 권 수석대변인은 "북러 정상회담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동북아 안정과 세계 평화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위험한 결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권 수석대변인은 "4년 5개월 만에 북러 정상이 만나도록 만든 일등 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이념 외교, 진영 외교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협력을 초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정상외교 석상에서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자극하여, 러시아를 북한에 급속하게 경도되도록 만들었다"며 "또한 한미일 군사협력을 통해 동북아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고 몰아붙였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가치·자유 연대가 결과적으로는 동북아를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결 구도로 굳히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안보 불안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북러의 군사·경제 협력을 차단할 대책은 무엇인지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북러회담을 비판하며, 뜬금없이 윤석열 정부 탓을 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전세계가 규탄하는 북러회담을 오직 민주당만이 정쟁에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대변인은 "북한이 러시아와 전쟁물자 지원과 첨단 군사기술 협력을 운운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준 이가 누구인가"라고 물으며 "북한의 핵포기는 커녕 온갖 퍼주기로 도발 준비를 할 수 있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문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국민의 생명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되레 북한을 자극했다는 궤변에 국민은 헛웃음만 나올 뿐"이라며 "전세계가 북러회담을 규탄하는 가운데 이를 정쟁으로 끌어들이는 이는 민주당이 유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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