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
따뜻한 마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
  • 맨발 걷기 국민운동본부 서수원 지회장 정문택 kmaeil@kmaeil.com
  • 승인 2023.09.18 18:0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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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 국민운동본부 서수원 지회장 정문택

 

제목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져 오는 책이 있다. 포리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자연의 이치로 세상을 보고 판단하는 지혜를 배워나가는 내용이다. 소박하고 진실한 인디언의 삶과 위선과 탐욕으로 상대를 힘들게 하는 백인 사회의 모습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작품이다.

첨단 문명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정신적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 자신의 얼굴이고, 우리 삶의 터전이다. 그래서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길을 걷고 있다. 아내와 함께 청아한 종소리 울리며 매일 칠보산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길을 묵묵히 청소하는 사람이다. 떨어지는 나뭇잎과 돌멩이을 빗자루로 길을 쓸고 있다. 안개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뒷모습이 아름답다. 한 폭의 그림이고 작품이 아닐 수 없다.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한다. 특히 자신이 청소한 길을 아내가 걸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짧은 한마디를 했지만, 오랫동안 영화처럼 가슴에 남아 있는 말이었다. 언젠가 만난다면 따뜻한 커피를 대접하고 싶은 사람이다. 이처럼 우리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과 베풂을 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쟁의 잿더미에서 부족한 천연자원의 불리함을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이다. 이제는 국민소득 3만 5천 불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정신적, 물질적, 육체적으로 소외된 이웃들이 많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다. 최근 확산하고 있는 자원봉사활동이다. 소외된 이웃과 함께 관계 형성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상호 간 희망을 줌으로써, 더불어 살아갈 용기를 주는 활동이다. 자원봉사의 확산은 ‘아름다운 동행과 행복 나눔’을 가능하게 한다. 네잎클로버는 행운을 의미하며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을 뜻한다고 한다.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신기루와 같은 행운에 집착하다 보면 가까운 곳에 있는 행복한 일상을 놓치기 십상이다.

행복은 저마다가 추구하는 가치에 있다. 그 가치는 보편타당한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공동체 삶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 특히, 가을은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주는 계절이다.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과 혜택, 볼거리 등 그 풍요로움은 열두 달 중 최고라 할 만하다.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수확을 끝낸 농부의 여유로움이 있고, 서로가 가진 것을 나누는 미담이 있다.

한 해의 농사를 마무리한 뒤 축제를 즐기는 열정이 있는 때이다. 따라서 가을은 동네마다 지역마다 다양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농촌에는 수확 시기와 농부의 여유로움이 있다. 그리고 좋은 날씨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연중 가장 많은 축제가 열리는 계절이다. 축제(Festival)에는 음악과 춤, 음식 등이 함께 어우러지며 함께하는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가을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바로 화해와 협력 그리고 상생이다. 즉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의미를 깨닫는 일이다. 특히 올해는 경제위기 속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태풍과 폭우로 인해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정부에서는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국민들 사이에서는 작은 위로와 격려로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나눔은 단지 재산 등의 물질적인 것에 국한하지 않는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과 재능, 지식, 등, 그 어떤 것도 나누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다. 빈부 격차, 당리당략, 청년 실업 등, 부정적인 언어들의 범람 속에서 나눌 줄 아는 사람, 희망을 주는 사람, 공동체 구현에 앞장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막심 고리키는 “내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은 불행하다”고 했다. 내일의 새로운 계획과 마무리 속에 나를 대하듯,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인생을 더욱 여유롭게 만들어 주는 배려와 신뢰, 그리고 사랑으로 우리 모두가 더불어 따뜻한 삶이 되어야 한다. 그러한 열정의 확산으로 휴식 같은 삶을 꿈꾸는 이웃들과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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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자 2023-10-18 08:29:17
좋은글이네요~~
잘읽었습니다

정지해 2023-09-19 18:53:29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로 하루를 마무리 하네요. 감사합니다.

민미연 2023-09-19 17:11:15
성자가 된 청소부 책이 떠오르는 글입니다 . 행복을 나누는 가을을 기대해 봅니다.

장영윤 2023-09-19 14:39:36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