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TV] 올리브영, 갑질 논란...최대 5000억이상 과징금 철퇴 맞나
[경인매일TV] 올리브영, 갑질 논란...최대 5000억이상 과징금 철퇴 맞나
  • 이시은 kmaeil86@naver.com
  • 승인 2023.10.13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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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공정위에 올리브영 갑질 고발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

[경인매일=이시은 인턴기자] (앵커) 지난 2월 국내 1위 H&B(헬스앤뷰티)스토어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에서 첫 여성 대표가 나왔습니다. 바로 이선정 대표인데요. 국내에서 경쟁자가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업계의 평판이 자자하죠. 그런데 CJ그룹 계열사인 올리브영이 쿠팡으로부터 공정거래위원회에 갑질을 했다는 신고가 알려지면서 공정위가 올리브영에 최대5000억 원 이상의 과징금을 물게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리브영은 이번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서 진행한 이벤트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이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쿠팡은 올리브영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갑질을 한다고 신고했습니다. 이 신고는 올리브영이 쿠팡의 입점을 막았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주장에 따르면, CJ올리브영과 거래하고 있는 뷰티 업체들은 수 년 동안 쿠팡에 입점할 수 없도록 '과거부형식적인 대접'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쿠팡과 올리브영, LG생건도 비즈니스 갈등

쿠팡과 LG생활건강은 올리브영의 불공정한 비즈니스 행태로 인해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을 공급하는 업체들과의 협력이 상당히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소 기업 A사는 올리브영과의 공급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쿠팡에서의 납품을 중단하였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B사는 쿠팡에 인기 있는 제품을 공급하지 않기 위해 '금지 제품군'으로 지정했습니다.

C사는 입점을 취소하였는데, 그 이유는 쿠팡에 납품할 경우 입점 수량과 품목을 축소하겠다는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규모유통업법 제 13조는 대규모유통업자가 부당하게 납품업체에 독점적 거래를 강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정을 포함하고 있는데  올리브영은 오늘드림 배너를 통해 '로켓보다 속도가 빠르다'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올리브영을 경쟁자로 인식하며, 계속해서 방해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리브영은 현재 공정위에 신고 여부를 확인 중이며, 어떠한 유통채널에도 협력사의 입점을 제한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리브영은 쿠팡을 포함하여 모든 유통망에 대해 공정한 협력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시장지배력 남용 혐의로 인해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는 범위는 매출액의 최대 6까지입니다.

수년 동안 지속된 올리브영의 약탈에 대한 결론이 내려진다면, 엄청난 금액의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는데 앞서 공정위는 지난 2월 말 올리브영에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 혐의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발송했습니다. 공정위는 이르면 오는 10월 전원회의를 열고 해당 사건을 심의한 후 결론을 낼 예정입니다. 

공정위는 전원회의에서 CJ올리브영의 시장 지배력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과징금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인매일TV 이시은입니다.

사진 = SNS
사진 = SNS

(앵커) 한편 CJ올리브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서 진행한 이벤트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요. 10일 오전 CJ올리브영은 엑스의 공식 계정을 통해 ‘올영 공계 프사 헤더 그려줘요’라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해당 이벤트는 올리브영 공식 계정의 프로필 이미지 디자인 공모전으로, 이달 29일까지 진행하게 됩니다.

문제는 해당 이벤트가 과거 복수의 기업에서 논란이 된 ‘디자이너 열정페이’ 논란과 맥을 같이한다는 점인데 CJ올리브영 측에서 밝힌 이벤트 경품은 30만 원 상당에 올리브영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기프트카드’로 확인됐습니다. 경품 내역은 기프트카드 30만원(3명), 기프트카드 3만원(10명), 기프트카드 1만원권(20명)입니다.

이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CJ올리브영이 소규모 공모전 이벤트를 통해 열정페이를 요구하는 것이란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브랜드 공식계정에 사용되는 프로필 이미지 공모전에, 정당한 노동의 대가가 지급되지 않는단 주장인데 해당 이벤트는 출품작의 저작권 귀속 여부 또한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열정페이’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올리브영과 같은 대기업이 디자이너의 가치를 하락시키고 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경인매일TV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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