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TV] 롯데마트, 모바일 담당직원 갑질 논란
[경인매일TV] 롯데마트, 모바일 담당직원 갑질 논란
  • 이시은 kmaeil86@naver.com
  • 승인 2023.10.14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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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된 5명 노동자, 추석날 백수됐다 한탄
서산점 담당자, 직원들 자발적 해지...해명
사진 = 보배드림 캡처
사진 = 보배드림 캡처

[경인매일=이시은 인턴기자] (앵커) 대한민국뉴스의 파워리더 경인매일TV입니다.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직원들에 대한 갑질이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지방에서 배송기사를 하던 직원이 갑자기 추석전날 해직을 당해 실업자로 전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마트가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이시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롯데마트 서산점의 모바일 배송기사일을 하던 A씨는 9월30일 즉 추석에 계약해지가 되어 실업자가 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저뿐만 아니라 5명의 기사가 같은 처지인데 기사들은 각자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들을 생각하며 고된 일을 견디고 있었는데 모바일팀 책임자인 H대리는 배송기사들에 대한 사적인 악감정을 이유로 자신이 가진 권한을 남용 기사들에게 불이익,인격적인 모독,업무과중,계약해지등의 갑질을 했다”며 “그에 대하여 여러번 건의를 했고 개선을 요청했지만 H대리는 저희들에게 한 치의 양보도 없고 배려도 없을 것이며 억울하면 소원수리나 해보라는 비아냥만 할 뿐이었다”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갑질의 강도는 날이 갈수록 심해져 견딜 수가 없었고 어떤 기사는 우울증에 걸려 정신과에 다닐 지경이 됐다고도 밝혔는데 기사들이 배수의 진을 치고 계약해지확인서를 작성했고 마트측에 H대리를 다른 곳으로 발령내기를 요청하기도 했다는 겁니다. 

그는“우리의 요구가 받아지지 않을 경우 9월30일부로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는데 언뜻 보면 기사들이 계약을 해지하는 모양새지만 실질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일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이었다”면서 “계약해지확인서를 작성한 이유는 그만큼 절박한 기사들의 마음가짐을 표현한 것 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서산점은 H대리의 말만 듣고 기사들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는데 기사들의 생각이나 어려움은 살펴보지도 않은 겁니다.

지금 서산점은 기사 6명으로 해 온 모바일 배송인원은 2명뿐입니다.

그는“저희 기사들이 바라는 것은 하루 빨리 일터에 복귀해서 일을 하고 싶을 뿐”이라며 “마트측이 현명한 판단을 해서 근원적인 원인을 찾아 제거함으로서 지금의 이 사태가 빨리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인매일TV 이시은입니다.

(앵커) 최근 롯데마트 서산점에서 모바일 배송을 담당하는 기사들이 단체로 계약을 해지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요. 이들은 롯데마트 담당 직원의 갑질에 못 이겨 해지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롯데마트는 배송기사들이 문제가 많았으며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자발적으로 해지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정확한 사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상반되고 있으며, 법적인 판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롯데마트와 배송기사들의 갈등은 고용관계와 업무지시의 범위, 불법파견의 여부 등에 관한 문제를 다시한번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현행법상 원청은 특정한 업종을 제외하곤 하청업체 직원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내릴 수 없는데 이를 어길 시 ‘불법 파견’으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다만 배송기사들은 개인사업자로 A회사와 계약을 맺고 롯데마트 배송 일을 하다보니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배송기사들은 H대리의 여러 가지 갑질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측은 정확한 조사를 통해 빠른 조치를 취하기 바랍니다.

경인매일TV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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