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윤성민기자]최근 경기 둔화가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부동산경기둔화가 부동산업, 건설업을 넘어 법인 대출 잔액 및 연체율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46조원을 기록한 법인대출 잔액은 올 6월 106조 5천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연체율 역시 함께 올랐다. 지난 2019년 말 기준 연체율은 2.98%이었으나 2023년 6월 말 연체율은 6.52%를 기록 했다.
법인대출 중 부동산업 대출잔액은 2019년 말 19조3천억원에서 2020년 25조8천억원, 2021년 31조3천억원, 2022년 40조8천억원 등 가파르게 올랐고 2023년 말에는 42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 역시 2019년 3.25%에서 2023년 7.53%로 4.28%가 올랐다.
건설업도 대출잔액과 연체율이 오르긴 마찬가지이다. 건설업 대출잔액은 3년 6개월간 꾸준히 상승해 2019년 말 8조 2천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19조 3천억 원을 유지하고 있다. 연체율도 두 배 올라 6.93%이다.
이 중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60조 5천억 원이 상승한 법인 대출 잔액 중 반 이상을 부동산업과 건설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부동산경기둔화에 따른 부동산업과 건설업의 악영향이 법인 대출 잔액과 연체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민병덕 의원은 “법인대출 잔액 및 연체율 상승을 견디기 위해 상매각과 채무조정을 활용하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 수단일 뿐”이라며 “예측가능한 경제 상황과 관련, 대비를 철저히 하고 통상의 방식을 쫓기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해결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