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통비 완화정책, 서울·경기·인천 차별없어야
수도권 교통비 완화정책, 서울·경기·인천 차별없어야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10.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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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서울 시내버스/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강조하며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경기도의 '더경기패스' 등 교통정책의 실효성을 지적했다.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독일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했던 '9유로 티켓 정책'을 언급하며 "9유로 티켓만 사면 독일 전역에 거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9유로 티켓의 이용횟수는 한달에 약 10억회에 달한다"며 "자동차에서 9유로 티켓 이용으로 전환한 비율은 약 10퍼센트로 집계됐고, 월평균 60만톤 3개월간 130만톤 탄소가 저감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버스와 지하철 요금은 인상하면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유지하는 것은 지하철 대신 자가용을 타라고 권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울시 6만원 기후동행카드, 경기도 더경기패스, 국토부 문재인 정부의 알뜰교통카드를 확대한 K패스 등 민주당은 이같은 움직임에 모두 찬성하지만 핵심은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자의 편의성"이라고 강조했다.

각각의 정책이 통일성을 갖지 못하고, 거주지와 출퇴근 지역에 따라 시민들이 차별받을 수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그는 "수도권에 사는 시민들이 차별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중앙 정부인 국토부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함께 수도권 대중교통비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노력하고 실천하겠다"며 "민주당은 이런 협의장이 마련되고 성과를 내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앞선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에 따른 것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 만으로는 서민과 청년 세대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버스와 지하철 요금은 인상하면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유지하는 것은 지하철 대신 자가용을 타라고 권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는) 중동 정세 악화 등으로 유가 상승 부담이 국민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유류세 인하가 휘발유 값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정유사의 이익만 늘린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월 6만5천원에 서울의 대중교통을 한 달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후동행카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기후동행카드 추진 당시 경기도와 사전협의가 진행되지 않았기에 경기도에서는 '더경기패스'를 들고나오는 등 대중교통 정책 신경전이 벌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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