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흉상, 독립기념관 수장고에 방치되나
홍범도 장군 흉상, 독립기념관 수장고에 방치되나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10.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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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기념사업회가 중계동 근린 공원서 독립전쟁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 걷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뉴스핌
홍범도기념사업회가 중계동 근린 공원서 독립전쟁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 걷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이 점차 현실화되는 가운데 이들 기념물이 제대로 된 이전 후보지도 찾지 못하고 수장고에 방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국회의원이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 영웅들의 이전 후보지로 여러 차례 거론된 독립기념관에 문의한 결과, 육군사관학교나 국방부로부터 흉상 이전과 관련된 일체의 문의나 공문을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독립기념관 측은 민병덕 의원실에 "육군사관학교로부터 흉상 이전에 관한 정식 공문이나 요청을 받은 바 없어 구체적 계획은 수립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8월 말 흉상 이전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지기 전 육사로부터 ‘육사가 기념물 재정비 추진사업을 준비 중인데, 육사의 기념물을 수장고에 보관해 줄 수 있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한 통 왔을 뿐"이라고 답했다.

민병덕 의원
민병덕 의원

이같은 상황에 민병덕 의원은 "지난 8월 말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 때아닌 ‘이념 전쟁’에 불을 붙인 시기"라며 "대통령 말 한마디에 육사와 국방부가 난데없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카드를 꺼낸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전 계획도 제대로 수립하지 않고, 독립기념관에 간 보듯 전화 한 통 걸어 의사를 타진해 본 것이 다라면 독립 영웅들의 기념물이 갈 곳을 잃고 장기간 수장고에 방치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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