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호두 작가, 브레인 미디어 아트 선봬
이완-호두 작가, 브레인 미디어 아트 선봬
  • 이시은 kmaeil86@naver.com
  • 승인 2023.10.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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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를 AI 이미지로 구현...IT로 휴머니즘 고찰
브레인 미디어 아트. 사진 = 광주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브레인 미디어 아트. 사진 = 광주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경인매일=이시은 인턴기자] 최근 미디어 아트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뇌파를 인공지능(AI) 이미지로 시각화한 미디어 아트가 공개됐다.

이완 작가와 호두 작가는 이달 12일서부터 15일까지 광주 GMAP에서 열린 GMAF 2023에서 브레인 미디어 아트 협업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는 2023 광주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의 사전 기획전시로, 증강 현실(AR), 가상현실(VR), 메타버스 등과 같은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 작품을 소개했다.

이완×호두 작가는 작품 'A New Way of Conversation <시각적으로 번역된 뇌파를 활용한 상호작용 실험 No.1>'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참여자의 뇌파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뇌파 신호를 이미지와 소리 등 외부 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환하고 송출해 제3자와 감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실험하는 내용이다.

이 실험은 인간의 뇌파 활동이 어떻게 외부에서 관측 가능한 뇌파로 참여자와 타자 사이의 감각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며, 작가의 의도가 참여자와 제3자의 무의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다.

이 작품은 실험실을 연상시키는 의자, 컴퓨터, 뇌파 감지 센서 및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며, 여기에 임신한 여성의 신체 토르소와 형상이 포함돼 있다.

토르소 내부에는 심장과 잉태된 새 생명의 형상이 있으며, 참여자의 뇌파와 연동해 빛의 색과 밝기 등이 변화한다.

참여자의 뇌파는 토르소의 빛 뿐만 아니라 AI로 생성된 이미지와도 연동되어 이미지는 가상의 디지털 세계에서 일어나는 초 현실적인 상황으로 변환되어 디지털 미디어 영상으로 투영된다.

작품은 향후 정보 기반 기술이 인간의 정신과 의식에 더욱 침투하게 되는 미래에 대한 관심과 우려에서 출발하며, 인간과 기술 간의 상호작용과 소통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을 제시한다. 이 작품은 휴머니즘적 사고에 대한 저항과 반성을 다루며, 휴머니즘의 종말과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한편 이완 작가는 거대한 사회적 구조와 개인의 삶 사이의 상호작용과 불가항력에 대한 조각, 설치, 비디오 다큐멘터리, 미디어 테크놀로지, AI 등 다양한 형식의 작업으로 세계화, 자본주의 시스템 정치, 역사, 문화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아티스트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는 국가 무형 문화재 한지장, 먹장, 궁장 등과의 협업을 통해 예술적 실험을 해오고 있으며, 피아니스트, 뇌과학자, 작곡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해 작업을 진행해왔다.

호두 작가는 뇌파와 AI를 활용해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인간의 정신과 육체에 대한 사색적 미디어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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