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버스대란 피했다... 道 중재끝 극적 협상타결
출퇴근 버스대란 피했다... 道 중재끝 극적 협상타결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10.26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와 사측이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해 26일로 예정되었던 경기도 시내버스 총파업이 철회됐다. /경기도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와 사측이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해 26일로 예정되었던 경기도 시내버스 총파업이 철회됐다. /경기도

[경인매일=윤성민기자]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와 사측이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해 26일로 예정되었던 경기도 시내버스 총파업이 철회됐다. 
파업이 철회된 만큼 26일 출근길 또한 여느때와 다르지 않은 풍경이었다. 

이번 파업에는 경기도 전체 버스 1만648대 가운데 89%에 달하는 9516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정되어있었던 만큼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더라면 큰 혼란과 불편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노조와 사측은 민영제 운수종사자의 실질 임금 인상 등을 놓고 합의에 나섰으나 사측은 재정여건상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합의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같은 파업 기류에 경기도는 31개 시군과 함께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도는 파업 기간 시군별 버스 이용 수요가 많은 주요 지역과 지하철역을 탑승 거점으로 지정하고, 전세 및 관용버스 425대를 투입하기로 했으며 안산시는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24시간 상황반 운영 및 미참여 업체노선 출·퇴근 시간 집중 배차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하남시 역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차량(셔틀버스) 무료운행 등 비상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25일 밤 노조와 사측의 막판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며 총파업은 철회됐다. 논의의 핵심이었던 준공영제 운수종사자의 임금은 4%, 민영제 임금은 4.5% 인상하는 안에 노사가 합의하면서 타결됐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 현장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타협과 양보를 통해 합의를 해주신 데에 대해서 깊은 감사 말씀드린다"며 "경기도는 경기도의회와 여야와 이념의 구분 없이 협치를 해왔는데 우리 노사도 경계를 뛰어넘어 도민들을 위해서 대승적인 타결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준공영제가 이슈였다고 들었다"고 밝힌 김 지사는 "2027년까지 시내버스 전 노선을 공공관리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양해 말씀드리면서 차질 없이 노사 양측의 의견 들어서 추진할 것을 여러분에게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해 9월에도 버스 노조와 사측의 협의가 교착에 놓이자 임기 내에 준공영제를 실시해 타 수도권 지역과의 임금 격차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하며 노사 합의를 이끈 바 있다.

이기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위원장은 "상중(喪中)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오시게 한 것에 대해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버스가 정말 열악한 상태이고 저임금, 장시간 근로에 많이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필요한 부분은 제도적으로 개선하고 많은 투자를 해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