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포 서울 편입공론화에... 도의회 민주당 "무책임 혹세무민"
與 김포 서울 편입공론화에... 도의회 민주당 "무책임 혹세무민"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11.01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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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30/ 뉴스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30/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국민의힘이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방안을 띄우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무책임하게 혹세무민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골자로 하는 행정구역 개편 특별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 자리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당 내부에서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절차를 진행하면서 원칙적으로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우리는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윤재옥 원내대표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입법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기도 해 당 지도부의 확실한 의지가 드러나기도 했다.

3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난 윤 원내대표는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문제는 김포 시민들이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선 전략이라고 앞에 붙이기보다는 지역민들의 숙원을 당이 선제적으로 챙기겠다는 의미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의 김포시 서울 편입 당론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논평을 발표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0일 김포시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 당론 추진을 공식화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담은 행정구역 개편 특별법을 의원입법 형태로 준비 중이라면 김기현 대표의 당론 추진을 뒷받침했다"며 "국민의힘의 김포시 서울 편입 당론 추진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 등 국가의 백년대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총선에서 혹세무민하여 표를 구걸하기 위한 무책임한 언동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는 최소한의 도의와 책임이 있어야 한다.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하게 되면 지방분권의 무력화, 서울시 비대화 및 과밀화, 신도시 정책의 폐기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무엇보다 김포만의 문화와 역사를 지키면서 대를 이어 살아가고 있는 김포시민들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송두리째 부정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은 특별법 제정, 김포시의회, 경기도의회, 서울시의회와 관련 지자체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기다리고 있다. 무심코 뱉어놓고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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