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파업'돌입 서울지하철... "출근길은 정상 운행"
'경고파업'돌입 서울지하철... "출근길은 정상 운행"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11.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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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역 승강장에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3.11.09/ 뉴스핌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역 승강장에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3.11.09/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서울지하철 1호선~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사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가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경고파업에 돌입하며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다만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체결한 필수유지업무협정에 따라 출근시간대인 9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는 열차가 정상운행됐다.

지난 8일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막판까지 교섭을 벌인 서울교통공사와 민주노총·한국노총 양대 노조는 오후 9시가 넘은 시간 교섭 결렬을 공식화했다.

명승필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사측의 일부 변화된 제안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공사는 인력 감축, 안전 업무 외주화 등에 대한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며 "정년퇴직 인력조차 채용하지 못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는 서울시와 사측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며 "시민 안전을 고려해 9일부터 10일 주간까지만 경고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교통공사는 입장문을 통해 "지하철 파업과 관련해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파업으로 시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시민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며, 노사간 지속 협의로 파업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지했다.

양대노조는 당초 총파업을 예고했으나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9일부터 10일 주간근무까지만 경고 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한데 더해 9일 아침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경고파업에 불참키로 해 예상됐던 극심한 불편은 이어지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와 노조 교섭단은 현재까지 본교섭만 3차례, 실무교섭은 7차례를 진행하는 등 10차례의 논의를 가졌으나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이들 노사는 지난해 11월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총파업을 맞이한 바 있다. 이번 파업이 총파업으로까지 번지게 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이다.

현재 서울교통공사는 대규모 적자 등을 고려해 인력감축은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사는 2026년까지 전체 정원의 13.5%인 2212명을 감축하겠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무임승차 등 근본적 문제를 해소하지 않은 채 진행하는 인력감축은 '직원에게 책임 떠넘기기'라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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