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TV] 풀무원, 핫도그 제품 수량 줄이고 가격만 그대로?
[경인매일TV] 풀무원, 핫도그 제품 수량 줄이고 가격만 그대로?
  • 이시은 kmaeil86@naver.com
  • 승인 2023.11.10 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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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에서 4개로 줄인 핫도그...꼼수부린 풀무원

풀무원 '탱글뽀득 핫도그', 슈링크플레이션의 대표적 사례 지적 나와
풀무원 '탱글뽀득 핫도그'
풀무원 '탱글뽀득 핫도그'

[경인매일=이시은 인턴기자] (앵커) 대한민국뉴스의 파워리더 경인매일TV입니다.

얼마전 정부가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기업들에게 했었죠.

그래서 동조했던 식품·외식업계가 제품의 가격은 유지하면서 양을 줄이거나 무상 제품을 유료로 전환하는 등의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시은 기자입니다.

(기자) 가격을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가격 인상 효과를 보는 것을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가격을 올리지 못하자 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효과만 누린 것인데 유통업계가 이런 꼼수를 부리면서 골탕을 먹는 건 바로 소비자들입니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A씨는 얼마전 대형마트를 찾아 아이에게 줄 풀무원에서 나온 '탱글뽀득 핫도그'를 샀습니다.

지난번 방문때는 한봉지에 5개가 들어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4개만 들어 있었습니다.

판매원에게 물었더니 가격을 올리지 못하자 본사에서 수량을 줄여 나왔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A씨는“딸아이의 간식으로 항상 주문한 이 핫도그는 한 봉지에 5개가 있어야 하는데 이날은 4개뿐이었다”면서 "패키지도 그대로 가격도 그대로였는데 용량이나 개수 표기는 잘 보이지 않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일 서울의 한 이마트에서 이 핫도그는 4개(총 400g)에 8천980원에 팔리고 있었는데 이전에는 5개(500g)가 들어있던 것에서 1개가 빠져 있는 겁니다.

풀무원의 '탱글뽀득 핫도그'는 슈링크플레이션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아 기존에 비해 개수가 감소한 상황을 나타냅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며 제품 선택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되었습니다.

대형마트 기준 풀무원 탱글뽀득 핫도그의 10g당 가격은 225원이었는데 소비자가 이전처럼 5개를 먹으려면 2천250원을 더 지불해야 하는 셈이었습니다

풀무원 한 관계자는"원재료 가격 폭등과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부득이하게 수량을 조정했다"면서 "사업부에서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 정부의 물가 관리 강화에 대해 기업들은 "모든 업체가 눈치 보기를 하고 있다. 가격 인상은 너무 눈에 띄니 어쩔 수 없이 중량을 조절할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양을 줄이더라도 포장지에 작게 적혀있는 중량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모르고 넘어가는 일이 많은데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용량이 바뀔 때는 당연히 소비자에게 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인매일TV 이시은입니다.

(앵커) 일부 국가에서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응하여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은 제품 용량의 변경 사항을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프랑스 역시 이와 유사한 조치를 계획 중입니다.

소비자로서 슈링크플레이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가격뿐만 아니라 그 내용량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비교 쇼핑과 함께 제품의 중량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기업들이 이렇게 눈가리고 아웅하는데 꼼수를 부리기 보다는 안정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경인매일TV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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