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세 번째 마비···' 여야, "국가전산망 근본적 대책 요구"
'올해만 세 번째 마비···' 여야, "국가전산망 근본적 대책 요구"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3.11.24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7일 행정안전부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주민등록등본 발급 등 일부 민원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 이후 나라장터 장애가 까지 이어지면서 국가전산망에 대한 점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가 전산오류로 인해 사용이 제한되고 있는 모습. /뉴스핌
지난 17일 행정안전부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주민등록등본 발급 등 일부 민원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 이후 나라장터 장애가 까지 이어지면서 국가전산망에 대한 점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가 전산오류로 인해 사용이 제한되고 있는 모습.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가전산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가 접속 장애를 일으키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접속 장애는 독일 쪽 아이피(IP.고유 인터넷 주소)발 공격으로 추정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나라장터 먹통과 발단이 된 국가전산망 '새올' 먹통 등에 대한 여야의 행안부 질타가 이어졌다. 이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 대신 출석한 고기동 차관은 "원인을 지금 찾고 있는 중"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등 원론적인 대답만 내놔 위원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번 나라장터 접속 장애 이유로는 독일발 IP의 집단 공격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번 해외 IP 접속 시도는 나라장터 사이트 공격을 위한 것으로 의심되며 장애를 일으킨 건 2002년 개통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발단이 된 지난 17일 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한 원인 규명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에 있다. 관계자들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인증시스템의 네트워크 장비인 'L4스위치'가 고장나 고성능·고용량 제품으로 교체하면서 사태 발생 사흘 만에 복구됐지만 문제는 고장 이유에 대해선 아직까지 원인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국가전산망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노후화된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교체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이어지는 국가전산망 마비에 대해 여야는 한 목소리로 질타를 쏟아냈다. 지난 3월 법원 전산망 마비, 6월 교육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오작동을 포함해 올해만 세 차례 국가전산망 오류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