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기고] 산행 중 노란색 표시판을 보셨나요
[119기고] 산행 중 노란색 표시판을 보셨나요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3.11.28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양소방서 119재난대응과. 소방경 송우종<br>
계양소방서 119재난대응과. 소방경 송우종

단풍이 마지막 잎새를 떨구는 가을철 산을 찾아 오르는 등산객이 많아진다.

특히 추운 겨울이 점점 다가오는 요즘 산행 중 다치거나 길을 잃는 등 여러 산악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에 총 1만1978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는데 그 중 가을철 사고가 가장 많았다.

그렇다면 산행 중 긴급상황이 발생할 시 나의 위치를 어떻게 신속히 알릴 수 있을까?

등산을 해봤다면 노란색 표지판을 한번쯤은 봤을 것이다. 우리는 그 표시판을 의미 없이 지나치곤 하지만 표지판에 새겨진 번호를 기억하면 재난ㆍ사고 등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이 노란색 표지판에는 우리의 현재 위치정보를 나타내는 숫자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국가지점번호’다.

국가지점번호는 건물이 없어서 도로명 주소가 부여되지 않은 지역ㆍ지점에 부여된 번호로 국토와 해양을 격자형으로 일정하게(10m 간격) 구획한 지점에 부여하게 된다. 한글 문자 2개와 아라비아 숫자 8개를 조합해 전국을 하나의 좌표체계로 표현한 형태로 기재된다.

기준점은 UTM-K(단일평면직각좌표계의 원점)에서 남쪽으로 700㎞, 서쪽으로 300㎞ 지점으로 가로ㆍ세로를 100㎞ 단위로 해 기준점에서 동쪽으로 가나다순, 북쪽으로 가나나순으로 부여한다.

만약 노란색 표지판이 보이지 않을 때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휴대폰으로 ‘주소정보 누리집’에 접속한 후 ‘국가지점번호’의 ‘나의 위치 지점번호’를 누르면 국가지점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다1234 1234’라는 지점번호가 있다면 맨 앞 한글 두 개는 차례로 기준점으로부터 동ㆍ북쪽 100㎞ 단위의 거리, 그 뒤의 숫자 4개 중 첫번째는 10, 두번째는 1㎞, 세번째는 100m, 네번째는 10m를 나타낸다.

그러나 인터넷에 접속되지 않거나 통신이 불안정해 휴대폰으로 위치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으므로 노란색 표지판이 보일 때마다 사진으로 촬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현재 계양구 관내에선 계양산과 천마산 등에 76개소가 설치돼 있고 경인 아라뱃길 목상교부터 아라 등대 사이 남ㆍ북단에도 29개소 등 총 105개소가 설치돼 계양소방서가 관리중이다.

이제 등산 중 마주치는 노란색의 국가지점번호를 지나치지 말고 산행 중 잘 기억해두자. 위급상황 등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신고기관에 8개의 지점번호나 상단의 관리번호(계양소방서는 G(계양)-1(숫자))를 알려주면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구조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당황하지 말고 노란색 표지판 등을 통해 구조를 요청하도록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