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기고] 굳게 닫힌 방화문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119기고] 굳게 닫힌 방화문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3.12.0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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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정인근<br>
계양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정인근

10월의 어느 멋진 날’은 금세 지나가고 매서운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11월의 겨울이 됐다.

시민들은 몸을 데우기 위해 전열기구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그에 따라 화재로 이어지는 사고도 많아지게 된다.

이에 전국 소방관서에선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화재 예방을 강조한다. 매사 나쁜 일이 일어나기 전 예방하는 게 최선이지만 재난은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 있다.

다행히 이러한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방재장치가 마련돼 있다. 그 중 ‘방화문’의 존재는 우리 생명보호의 최전선이란 커다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방화 성능을 지닌 두꺼운 철문인 방화문은 화마의 불길로부터 우리를 막아줘 생명을 보호하는 든든한 방패다.

항상 닫혀 있어야 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방화문이지만 때때로 불편을 핑계로 고임목을 대거나 도어 클로저를 분리해 상시 개방해놓은 곳이 적지 않다. 이는 현행법상 위법행위이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등 처벌이 가해진다.

하지만 법적인 제재엔 한계가 있으며 시민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소방대상물의 관계인들께선 방화문이 평소 잘 닫혀 있는지, 방화문 주위 피난로에 적치물이 쌓여있어 피난 시 방해가 되진 않은지 등을 재차 확인해 방화문의 유지ㆍ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한 순간의 잘못된 행동이 타인의 소중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는 게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생각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방화문은 개폐 여부에 따라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지의 여부가 달린 아주 중요한 소방시설이다. 나와 가족, 이웃의 생명을 위해 유지ㆍ관리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한다면 올 겨울은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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