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예술축제 2023년 제5회 말모이축제 성료
우리말 예술축제 2023년 제5회 말모이축제 성료
  • 이승찬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23.12.12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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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말모이축제 폐막식 단체사진. 사진 = 바람엔터테인먼트
제5회 말모이축제 폐막식 단체사진. 사진 = 바람엔터테인먼트

[경인매일=이승찬 기자] 제5회 말모이축제의 폐막 및 시상식이 서울특별시 종로구 혜화역4번 출구에 위치한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1층 로비에서 성료됐다. 10월 8일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전체에서 열린 야외행사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12일까지 실내 공연장 스카이씨어터와 후암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

6주간 6개 예술단체와 출품한 작품들이 열린 치열한 경합 끝에 “우리말 지킴이 상”에 “극단 경험과상상”이, “우리말 빛냄 상”에 배우 이영매와 선정화가 수상했다.

말모이축제에서는 우리말의 중요성을 알리는 취지로 작품상을 우리말을 발굴하고 지켜줘서 고맙다는 뜻의 “우리말 지킴이 상” 그리고, 연기상은 빛내주어 고맙다는 뜻의 “우리말 빛냄 상” 이라고 명칭한다.

작품상, 연기상 모두 수상한 ‘극단 경험과 상상’ 경상부문으로 출품한 연극 ‘진숙아 사랑한다’가 우리말 지킴이 상(작품상)과 동 작품에 진숙이 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영매 가 우리말 빛냄 상(연기상)을 수상했다.

작, 연출, 출연까지 한 경험과상상의 류성 대표는 “가족을 위해, 남자를 위해, 회사를 위해, 국가를 위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했던 여성들의 상황과 내 고향 부산의 지역 특유의 정서와 사투리가 가지는 고유의 말맛으로 가감 없이 살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숙아 사랑한다’는 1979년 부마항쟁을 배경해 세 명의 진숙이를 주인공으로 하여 옴니버스 형태로 펼쳐진다. 공장노동자였던 진숙이, 다방 아가씨였던 진숙이, 여대생이었던 진숙이 등 그 시절 가장 흔한 이름이었던 "진숙이"들의 이야기를 세가지 에피소드로 구성해 1970년대를 드라마틱하게 조명하였다.

우리말 빛냄 상(연기상)에 작품 ‘농토’의 며느리 역 선정화 배우가 수상했다. 진한 향토내음에 누더기로 덧칠 된 개발의 그림자로 덧칠된 욕망을 비추다. 극단 민의 연극 ‘농토’ 작가 故윤조병의 작품세계는 농촌극, 광산촌극, 어촌극을 통해 사회와 인간의 도덕적인 관계를 꾸준히 탐색하며 사회 문제에 깊은 관심을 담은 이야기들이 많다.

극단 민의 대표 정영민은 “현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 문제와 30여년 전의 사회문제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판단되고 생각되었기에 그 시대를 겪었던 어르신들과 그 시대에 태어났고, 그 시대를 전혀 모르는 세대간에 사회문제를 각기 다른 생각으로 비판하고, 때로는 동조하고, 때로는 부정하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라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우리말 빛냄 상(연기상)에 작품 ‘진숙아 사랑한다’의 진숙이 역 이영매 배우 수상 이영매 배우는 2023년 제5회 말모이축제에서 경상부문으로 출품된 작품 ‘진숙아 사랑한다’에서 진숙이 역을 맡았다.

이영매 배우는 70년대 역사 속의 가슴아픈 삶을 살았던, 희생의 존재로 살았던 여자들의 군상을 대변한 “진숙”이라는 역을 맡아 다양한 모습들을 인상적으로 그려 내었다. 3가지 사건으로 나뉜 각각의 진숙으로서 각기 다른 성격의 인물을 연기하며 사투리와 화술에도 많은 연구로 극의 몰입을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하였다고 평가 받았다.

말모이연극제 조직위원회는 바로 2024년 제6회 참가작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는 말모이 축제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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