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 릴레이인터뷰] 이채영 경기도의원을 만나다
[경인매일 릴레이인터뷰] 이채영 경기도의원을 만나다
  • 최승곤 기자 ccckon@naver.com
  • 승인 2023.12.14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중심 시대를 맞아 경기도의회는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서 바쁘게 흘러간다. 최근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한 다양한 의회 일정을 소화한 경기도의회 의원들은 다양한 의정활동으로 지역과 경기도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있다.

경인매일은 이들 도의회 의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간의 의정활동과 소회를 들어본다.

 

[경인매일=최승곤기자] "저에게 주어진 차기 4년의 의원 임기는 생각치 않을 것이며,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먼 허상이 아닌 오로지 현실적 문제 해결에 매진해야 겠다는 생각뿐입니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의 이채영 의원(국민의힘, 비례)의 의정 활동 원동력이 '선택과 집중'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기에 충분했다.

다음의 거취를 논하는 불편보다는 현실적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노력과 의지를 의정활동에 기본으로 하는 나름의 철학도 엿보인다.

그런 이 의원이 요즘 의정 활동 중심에 두고 있는 것은 생활에 일상화 된 흡입 맹독성 소독제의 사용 근절이다. 

특히 사용 자체가 미취학아동 등에게 치명타를 줄 우려가 있는 만큼 최근 조례제정 추진을 통해 이를 방지하는데 모든 것을 걸고 있을 정도다.

5분발언에 이은 상임위 간담회 개최, 관련 성명서 발표, 도 교육청 등 관련기관의 공문시행 등 맹독성 소독제 사용을 금지시키기 위한 확고한 그의 철학이 의정활동 동선에 그대로 투영되는 인상을 남겼다.

자천타천식으로 여성가족평생고육위원회로 시작해 기획재정위원회로 옷을 갈아 입은 이유도 어쩌면 그 때문이다.

유치원장 등 30여년간의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 사회적 문제점을 개선하고픈 의지와 열정을 여기에 건 셈이다.

이 의원은 "우리 고사리손 같은 어린이들이 맹독성 소독제에 노출되는 간절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당장 경기도부터라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무리 강조해도 사회적으로 현실의 벽이 너무 높게 인식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는 "다행히 관련 조례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는 찰나에 있어 기쁘긴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 뿐"이라고 자조섞인 불만도 토로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담당을 해야 할 부처가 도의회가 아닌 환경부라는 확고한 주장과 함께 국회에서 국가적 차원으로 폭넓게 다뤄질 문제임을 강조한 셈이다.

이 의원은 "이 문제가 전국 최초로 도의회에서 조례통과를 앞두고 있지만 이는 갈길 먼 이야기에 불과하다"며 "우리 아이들의 건강권 확보차원에서라도 부처이기 등 계산이 먼저인 사회적 풍토가 한시바삐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2년여간의 의정활동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경기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기재위 상임위 활동이 헌정 사상 최초로 막히는 사태에 대해 "개탄스럽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도의회 국민의힘 내부의 사보임 갈등 때문이긴 하나 사보임한 일부 의원들이 상임위를 파행으로 몰고 가면서 빚어진 일에 대한 도민에 대한 책임에 송구스러움을 표현한 것이다.

이 의원은 "행감을 앞두고 최선을 다해 자료를 준비했고, 특히 도민을 위한 위탁사업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는 등의 준비를 할 수 있었는데 감정적 문제에 얽혀 행감이 무산된 점은 반성을 해야 하며 분명 죄송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과정이야 어찌됐건 도민을 대변하는 기관이 개인적 감정을 앞세워 도민불편을 가중시킨 일은 용납되거나 도저히 받아들여 질 수 없는 일입니다." 그는 상임위 행감 불발사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이 같이 거듭 표현했다.

이 의원은 향후 의정 활동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 의정활동 동선 보다는 "큰일을 할 것"이란 비교적 짧고 간단한 말로 대신했다.

그는 "의원으로서 책임을 갖고 집행부의 제경비가 올바르게 책정되고 쓰여지는지를 꼼꼼히 들여다 보겠다"며 "여야 당정간의 소속적 개념을 떠나 도민을 위한 충심으로 정성을 갖고 도 집행부를 견제하는 한편 올바른 길을 인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란 각오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중앙부처는 물론 경기도 등에 대해 고정 관념적인 카르텔을 깨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업무추진비와 RE100 등 환경적 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도민의 삶 증진을 위한 올바른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는 말로 이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Q. 의원 당선 1년 6개월 차가 됐는데 소회는


A. 제11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서 도민에 곁에서,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도민 삶과 밀접한 의정활동을 추진해 왔습니다. 

첫 발들 내딘,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에서는 어린이집 시설 개선 등 아동급식, 청소년 활동 등의 아동·청소년·청년 정책에 관심을 갖고, 디지털 성범죄, 가정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경기도 차원에서의 실질적인 해결책이 모색되도록 촉구하였습니다.  

올 1월, 「경기도 아동급식 지원 조례」를 일부개정하여, 아동급식 지원을 위한 통합관리 시스템인 아동급식 지원 이음마당의 구축·운영과 아동급식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개인정보 처리의 근거 마련하여, 아동급식 지원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6월, 제369회 정례회에서 ‘아동·청소년·청년에 대한 연령 기준 재정립 촉구’를 위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아동·청소년·청년 대상별 정책적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의 중요성을 알리고, 경기도가 앞장 서 아동·청소년·청년 연령에 대해 제도를 정비하도록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개선 노력을 촉구하였습니다. 

9월부터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만든 맹독성 물질의 방역용 소독제 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소리없는 살인마 방역 독성소독제 사용 즉시 중단해야!’ 라는 제목의 5분발언(제371회 제2차본회의, 9.6.)을 시작으로, 관련 성명서 발표(9.18.), 감염병 소독방역제 맹독성제품 사용금지를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10.11.), 관련 도정질문(11.10.), 흡입성 독성물질 소독제 사용 금지 대책 촉구 건의안(11.29.) 까지 쉼없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관련 조례제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경기도만이라도 독성 소독물질로부터 도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유아교육 현장의 30년과 정치에 뛰어들어 활동한 소감(차이점)은?


A. 유아교육 전문가로서 30년간 활동하면서, 현장에서의 아이들의 필요와 학부모와의 소통을 통해 얻은 전문가로서의 경험은 영역을 확장하여 전체 경기도민과 소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린 영유아는 돌봄이 많이 필요하고 세심하게 돌봐야 하기에 아이들의 안전한 환경과 먹거리, 놀거리 등을 많이 고려하게 됩니다. 그 습관과 경험이 도민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어 어떻게 하면 도민에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할까를 늘 고민하게 된다는 점에서 유아교육의 현장과 정치는 많이 닮았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대상의 폭이 어린 아이에서 성인까지 늘었다는 것과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2년여의 의원 활동은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A. RE100 관련 사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면밀히 검토하여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동참하고 싶습니다. 다만, 세부 사업내용에 따라 개선될 부분이 있는지는 상세히 검토하여 실효성있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의견도 적극 개선할 것입니다. 

 


Q. 흡입성 독성물질 소독제 사용금지 대책 촉구 건의안이 12월4일 제372회 제4차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이후의 할 일은?


A. 「경기도 흡입독성안전소독제품의 관리에 관한 조례안」 이 연내 통과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결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5분발언을 시작으로 성명서 발표, 토론회 개최, 건의안까지 쉼없이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마지막 결실이 순조롭게 열매를 맺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경기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도민 건강과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한 활동을 추진할 것입니다. 

 


Q. 오는 2025년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통합되고 2026년까지 새 통합기관이 출범한다. 현재 경기도 내 지역 여건에 따라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격차가 심각하고, 국·공립과 사설 보육기관의 경우 교사에 대한 처우마저 상당한 격차가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유보통합에 따른 경기도 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격차를 좁혀나갈 방안은?


A. 바람직한 유보통합의 모델을 통해서 종전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영유아, 시설 등 격차를 줄이고, 영유아 발달에 적합한 전문성 있는 맞춤교육이 되도록 하고, 모든 영유아에 대해서는 국가 공교육 형태로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여 기관과 시설에 따른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저는 30년 경력의 영유아 전문가로서 쌓은 노하우를 통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유보통합을 위한 경기도의회·경기도청·경기도교육청 간 추진단 운영을 위한 특별위원회’ 소속 위원으로서 전문가로서 역량을 펼치고 좋은 유보통합 모델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도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한 말씀?


A. 30년 간 영유아 교육 전문가로서 경력을 쌓아 제11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하여 경기도민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불편한 것이 없는지 안전한 환경에서 놀이하고 있는지, 먹거리에는 문제가 없는지, 아이들을 위해 살폈던 경험을 이제 모든 경기도민분들게 적용하고자 합니다. 민생을 우선으로 챙기고, 도민의 행복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기도의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