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형개편...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 지형개편...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12.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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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스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한동훈 법무부장관이 21일 장관직 사의를 표하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엘리트 검사에서 스타 장관으로 불린 한 장관이 여당의 사령탑을 맡게 됨으로써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1일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당 상임고문 등에서 다양한 의겸을 수렴했다"면서 "그동안 의견을 종합해 당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간 당 안팎에서 '윤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만나 비대위원장 직을 제안했으며, 한 장관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정치개혁을 이룰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 비대위원장은 민생을 결정 지을 총선을 이끌 막중한 책임이 있는 만큼 인선의 기준과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라며 "한 장관은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와 중도층으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을 향한 기대와 우려는 정치권 여기저기서 제기됐으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 장관의 인선을 줄곧 '윤심'이라고 비판해왔다. 

지난 20일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장관의 등판이 목전으로 다가왔다"며 "정치 경험이 전무한 초짜 대통령을 만든 것도 부족해서 정치 경험이 전무한 초짜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겠다는 국민의힘이 참으로 한심하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검사 대통령과 요직마다 포진한 검찰 카르텔의 무능과 독선으로 경제와 민생이 병들어가고 있는데 집권 여당의 대표 자리마저 대통령의 최측근 검사를 앉히겠다는 말이냐"고 되물으며 "‘윤석열 아바타’ 한동훈 장관이 수직적 당정관계를 청산하리라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반면 여권 원로들은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20일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원로들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배 12척을 갖고 등판해 승리했다"며 "우리 당 상황이 현재 배 12척만 남은 상황과 같다"며 한동훈 장관을 아껴 쓸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앞서 한 장관은 비대위원장으로 나서기에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우려와 질문에 대해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며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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