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직접 뽑은 '2023 경인매일 10대뉴스'
독자가 직접 뽑은 '2023 경인매일 10대뉴스'
  • 윤성민·김도윤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12.27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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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윤성민·김도윤기자]국민에게 희노애락을 선물한 2023년이 어느새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크고 작은 정쟁을 벌이며 다가오는 내년도 총선을 예고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발발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다가오는 2024년은 대한민국에게는 변곡점이 돼야 할 해로 손꼽힌다. 0.6명대로 전세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출산율은 물론, 경제위기까지… 현재의 대한민국은 사실상 '비상사태'다.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만큼 전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성장을 이뤄냈다. 현재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을 변화로 바꾸는 것도 이처럼 또 다른 작은 기적이 필요하다. "우리의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던 마하트마 간디의 외침처럼 우리의 삶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에 본보는 '신문은 사회의 공기'란 자부심 아래 다양한 독자들의 의견을 한 곳에 모아 '2023년 10대 뉴스'를 기획했다. 

2023년은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일상을 찾은 기쁨의 한해임과 동시에 크고 작은 사건들과 대내외적인 어려움들로 인해 위기가 지속된 한해였다. 
본보는 늘 그래왔듯이 독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일선 현장의 취재와 방향 제시를 통해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올해보다 나은 내년을 독자들과 함께 이뤄나가고자 한다. <편집자주>

사진=뉴스핌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무기한 단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독단을 막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입장 표명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이는 이 대표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였다. 이후 이 대표는 의료진의 강력한 권고 등으로 인해 단식 투쟁에 들어간 지 24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으나 일각에서는 이 단식을 자신을 향한 사법 리스크를 불식시키고자, 구속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비난도 얻었다. 

 

▲ 때아닌 빈대 공포… 빈대 포비아 발생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며 정부가 범정부적으로 '빈대 집중점검기간'을 실시하는 등 빈대 박멸에 나섰다. 각 지자체에서도 빈대 박멸을 위해 방역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빈대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발생하면서 완벽한 퇴치가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빈대 출몰이 이어지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히 높아진 출입국자 수와 함께 최근 잼버리 등 해외 교류가 확대되면서 빈대 발생도 증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빈대 포비아로 인해 매트리스 청소 서비스 등 방역과 관련한 서비스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예기치 못한 호황을 맞기도 했다.

 

사진=뉴스핌 
사진=뉴스핌 

▲ 졸속으로 치러진 세계 잼버리 대회… 책임지는 이도 없다 

제25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지난 8월 1~11일 열렸으나 결국 파행으로 끝이 났다. 당시 잼버리 대회는 졸속이란 비난을 받으면서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부서가 없어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새만금 잼버리 당시 많은 폭우와 폭염으로 인해 온열 환자가 속출했고 배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등 사실상 '졸속대회'란 비아냥을 받았다. 특히 대회를 책임지고 있는 조직위를 포함한 관련 부서는 서로 책임을 돌리며 대회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을 함께 받았다. 
설상가상 태풍 북상으로 인해 잼버리의 조기 철수가 이어졌고 전국 지자체가 잼버리 대원들을 수용하면서 이중으로 혈세를 낭비해 눈총을 샀다. 영국 가디언지는 이번 새만금 잼버리 사태를 두고 "난장판"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사진=뉴스핌 
사진=뉴스핌 

▲ '전국 전세사기 극성'에 피해 속출… 극단 선택까지 

전국적으로 전세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피해자가 속출했다. 인천·경기·부산·대전까지 전국 규모로 이어진 전세사기에 피해자 70%는 청년으로 밝혀져 더욱 공분을 샀다. 더군다나 일부 피해자의 극단 선택까지 이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여야는 합심해 지난 5월 전세사기 특별법을 통과시켰고 6개월마다 보완 입법을 하기로 했으나 지난 6일 여야의 대립 끝에 개정안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결과를 보였다. 
대전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까지 속는 기상천외한 대규모 전세사기도 발생하면서 사실상 '전세사기 공화국'이라는 오명도 함께 얻게됐다. 
아울러 특별법의 경우에도 실효성 지적이 끊이지 않으면서 "정부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다. 

 

사진=뉴스핌 

▲ 순살아파트 논란… 혹시 우리 아파트도 철근 누락? 

인천 검단신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붕괴됏다. 조사 결과 철근 누락과 함께 부실 골재 사용이 문제가 되면서 '순살 아파트'논란을 일으켰다. 더욱이 시공사와 시행사 간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며 비난이 이어졌다. 
이후 정부에서는 아파트 전수조사를 진행, 일명 순살아파트라 불리는 15곳에 대한 명단 리스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15곳 중에는 입주가 완료된 곳도 5곳이 포함돼 입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정부는 전수조사를 통해 보강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입주 예정 순살아파트의 경우 입주를 포기하거나 이사를 연기하는 사태도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또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국토부는 LH가 독점해온 공공주택 사업을 민간에 개방하고 설계·시공·감리업체 선정 권한을 외부 기관으로 옮기기로 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사진=뉴스핌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야 격돌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1차 방류가 지난 8월 24일 이뤄졌다. 여야는 "정치적 선동"과 "정부의 대응 부실"을 주장하며 충돌했다. 당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시민단체 등에서도 일본대사관으로 행진을 하는 등 반대 집회가 끊이질 않았다. 대한민국 뿐 아니라 이웃나라 중국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를 두고 우려를 나타냈고 오염수 독자조사를 제기하는 등 현재까지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시 정부는 대통령실과 여당, 정부의 점심 식탁에 수산물을 꾸준히 올리는 등 수산업계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은 수산시장을 찾아 국민들에에게 수산물 소비를 촉진키도 했다.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한 근거 없는 괴담과 선동에는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오염수 안전성 문제 제기에 강하게 대응했다. 

사진=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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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동기 '묻지마 범죄'... 잇단 흉악사건에 치안불안 가중

2023년 한 해는 이상동기로 인한 묻지마 범죄가 기승을 부려 시민들이 큰 불안감을 호소한 한 해였다. 87월에는 관악구 신림동 신림역 4번 출구 근처에서 조선(33)이 지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묻지마 흉기난동을 벌여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또 8월에는 최원종(22)이 차량으로 시민들을 테러한 후 칼부림을 일으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으며 같은 달 최윤종(30)이 등산로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일련의 사건들로 치안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묻지마 테러'를 예고하는 글들이 무차별적으로 게시돼 시민 불안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연이은 칼부림사건과 테러 예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치안 역량 강화를 포함한 근본적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사진=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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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진 교권... 거리로 나선 교사들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사건 등으로 교육현장에 만연한 교권 침해가 화두에 올랐다.
전국 교사들은 교권과 교육을 지키기 위한 집회를 이어갔고, 교육부와 법무부는 공동 전담팀을 만들어 교원 대상 아동학대 법 집행 개선 의지를 밝혔다.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등 교권 보호를 위한 교권보호 4대법안에 대한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법안을 공포한 윤석열 대통령은 "앞으로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 금지행위 위반으로 보지 않고 징계와 처벌이 금지된다"며 "교육 현장 정상화에 힘써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사진=뉴스핌

▲ 소 럼피스킨병 전국 확대... 전국 '총력 대응'

지난 10월 20일 충남 서산 소재 한우농가에서 소 럼피스킨병이 발생해 전국 한우농가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소 럼피스킨병은 고열, 식욕부진, 림프절 종대, 우유 생산량 급감, 일시적·영구적 불임 등의 증상으로 폐사율이 10%에 달해 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에 10월 20일 금요일 14시부터 10월 22일 일요일 14시까지 48시간 동안 소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출입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으며 경기도는 질병발생 정보를 접한 후 즉시 도내 한우, 낙농 등 생산자 단체와 수의사회에 일제 예찰과 철저한 소독을 안내하는 한편 럼피스킨병 방역 상황실을 편성해 긴급대응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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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金 42개로 3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으로 1년이 연기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이 금메달 42개를 획득하며 3위의 자리를 공고히했다.
E조에서 무실점 전승을 기록하며 1위로 본선에 오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2대 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대한민국 리그오브레전드 대표팀은 모든 경기에서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 세트 전승 우승'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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