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형 고양시 부시장, 사직서 제출… 직위해제 관련 기자회견 열어 
이정형 고양시 부시장, 사직서 제출… 직위해제 관련 기자회견 열어 
  • 이기홍 기자 kh2462@naver.com
  • 승인 2024.01.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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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양시청
사진=고양시청

[고양=이기홍기자]이정형 고양시 제2부시장이 직위해제이후 1주일여 만에 사표를 제출했으나 시민단체 등이 여러 가지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11일 이정형 제2부시장과 임홍열 시의원 등에 따르면, 이 전 부시장은 지난 4일 직위해제됐으나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부시장의 경우 시장이 직접 검증하고 자신이 데려온 2급 부시장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시가 발표한 공식적인 이유로만으로의 직위해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면서 갖가지 설들이 나돌았다.

이 전 부시장은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직위해제 사유 인정할 수 없지만 앙금을 풀고 사퇴 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는 “세 가지 직위해제 처분 사유 모두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우선 ‘시장에게 보고나 논의 없이 반복적으로 본인의 판단 및 결정으로 행했다’는 것은 시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제2부시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이미 결정한 건에 대한 결재를 거부하거나 회수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는 사유도 "지난 13개월 동안 결재상신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다만, 도시계획조례에 대한 재의 요구결재를 지난해 12월29일 거부하고 지난 2일에서야 결재한 것이 지금까지 유일한 결재상신 거부”라고 반박했다.

이어 인허가 업무와 관련해서는 “건축물 용도변경은 건축정책과장 전결사항으로 최초 인허가 당시에는 보고를 받지 못했고 담당자들 역시 특정종교단체(신천지)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시민단체는 이 전 부시장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시청사 이전 관련 기부금품모집에 관한 법률, 부정청탁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 행사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밖에도 임홍열 시의원은 "이 전 부시장이 2023년 1월 백석동 요진업무빌딩으로 고양 시청사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요진 측으로부터 2000만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시청사 이전용 내부 인테리어 배치도면을 시 공식 심벌마크를 인쇄해 제공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시청사 이전발표,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무리한 타절 행정 등 건립이 이미 진행됐어야 할 공공건축물들이 온갖 이유로 중지되고 변경됐는데 그 중심에 이정형 부시장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요진업무빌딩 주 출입구 공사에 대해서도 위법 의혹을 제기했다. 임 시의원은 “준공 이후 빌딩이 사실상 시 건물이 되었음에도 업체가 추가로 4월 말~5월 중순까지 주 출입구 추가 공사를 무상으로 시행한 것은 이해관계를 가진 민간이 뇌물성 기부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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