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정세 불확실성 심화에... 정부, 석유·가스수급 긴급점검
중동정세 불확실성 심화에... 정부, 석유·가스수급 긴급점검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4.01.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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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석유·가스 수급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중동정세 동향 및 관련 석유·가스 수급가격 영향 등을 점검하였다./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석유·가스 수급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중동정세 동향 및 관련 석유·가스 수급가격 영향 등을 점검하였다./산업통상자원부

[경인매일=윤성민기자]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에 이어 최근 홍해 지역에서도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에 대응하여 미국, 영국의 연합군이 공습을 개시하는 등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중동정세에 대바해 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2차관은 중동 지역 국내 석유·가스 수급 현황과 유가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해 석유공사, 가스공사 및 정유 4개사와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가졌다.

한국기술센터에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최남호 2차관을 비롯해 정부에서는 자원산업정책국장, 석유산업과장, 가스산업과장 등이 참석했으며 석유공사 부사장, 가스공사 부사장과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기관과 업계가 함께했으며 ▲최근 중동정세 동향 및 관련 석유·가스 수급·가격 영향 ▲관련 석유 수급·가격 현황 및 전망 ▲관련 가스 수급·가격 현황 및 전망  등 안건이 논의됐다.

산업부는 회의에서 현재까지 국내 원유·LNG 도입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며, 중동 인근에서 항해 또는 선적 중인 유조선 및 LNG 운반선이 모두 정상 운항 중임을 확인했다.

다만, 사태 전개에 따라 에너지 수급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급 비상상황에 대비하여 석유공사, 가스공사와 함께 국내 석유와 가스의 비축현황을 확인하고 비상대응 매뉴얼을 점검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급변하는 정세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강조하는 한편, 향후 유가상승으로 인해 국민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업계의 노력도 당부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1월 12일 국제유가는 전거래일 대비 약 1.1% 상승한 $78.29/B(브렌트유)를 기록하는 등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후 유가의 상승세 지속 여부는 향후 중동사태 관련 주요국(미국, 이란 등)의 대응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산업부는 이전 중동의 분쟁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며, 향후 주요국들의 대응에 따른 다양한 중동정세 시나리오와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최남호 2차관은 “중동은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2%를 공급하는 등, 국내 에너지 안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매우 큰 지역”이며 “최근의 중동정세로 인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정부와 유관 기관, 업계가 긴밀히 공조하며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관련 사태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유관기관 및 업계와 함께 석유와 가스의 수급 동향과 유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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