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파주 발병에··· "초동방역 만전 기해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파주 발병에··· "초동방역 만전 기해야"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4.01.21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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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시 관내 양돈 농가 살처분 완료
-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 운영
▲김경일 파주시장이 19일 아프리카돼지열병 현장을 방문해 방역점검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파주시)

[경인매일=이기홍·윤성민기자]파주시 양돈농가에서 도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와 정부당국은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6일 경북 영덕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처음 발생된 이후 지난 18일 파주시의 한 농가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 확진돼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북부지역은 전국 1,193만 두 돼지 중 17%에 해당하는 202만 두 가량을 사육하고 있는 등 양돈농장이 밀집돼있고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농가 피해가 크게 발생했던 지역으로 신속하고 강력한 방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 확진된 상황을 보고받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차단방역을 신속히 추진하라"며 "농장 간 전파를 막기 위해 경기 7개 시‧군 및 강원 철원군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에 대한 일시이동중지의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농축산부에 경각심을 갖고,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하여 추가 확산을 막을 것을 지시하는 한편 환경부에는 발생농장 일대에 설치한 울타리를 긴급 점검‧보완하고, 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활동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올 겨울 처음으로 ASF가 발생하였고, 다가오는 명절로 인한 잦은 이동으로 가축질병이 확산될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의 철저한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관계부처 및 지자체는 확산을 막기 위한 초동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한 총리의 지시에 농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17개 시·도와 함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관계기관의 방역대책을 점검했다. 이 본부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양돈농가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지자체에서는 고압분무기가 비치된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24시간 운영하는 등 소독 강화 조치를 시행할 것"과 "임시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할 경우 차량 하단부를 소독할 수 있는 U자형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이한경 본부장은 이와 함께 양돈농가에는 "철저한 농장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손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른 농장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에 대응과 함께 경기도 또한 집중 대응에 나섰다.

19일 발생농가 통제초소를 방문해 방역현장을 긴급 점검한 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이동제한, 긴급처분, 소독 등 초동 방역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기본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고,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방역 당국에 즉시 신고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19일 기준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은 40건이다.

이번 파주시 발생 건은 23년 4월 13일 발생 후 9개월 만에 경기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산 차단을 위해 발생 농가의 돼지는 긴급처분 중이다. 도는 반경 10km 내 양돈농가 57호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 후 예찰과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는 가용한 소독 차량을 총동원하여 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소독 하고, 거점소독시설(36개소) 및 통제초소 운영, 도내 양돈농장 전담관 251명을 동원한 방역지도 등 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농식품부는 1월 18일 18시 30분부터 1월 20일 18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김포‧파주‧연천‧포천‧양주‧고양‧동두천(경기), 철원(강원) 지역에 양돈농가 및 차량·시설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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