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180고지 전투 73주년 기념식 거행
6·25전쟁 180고지 전투 73주년 기념식 거행
  • 임정규 기자 wjdrb5086@naver.com
  • 승인 2024.01.3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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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고지 전투는 미군 역사상 마지막 총검전투 전승지로 기록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는 6.25전쟁 당시 중공군으로부터 오산 기지 내 180고지를 지켜낸 역사적 전과를 기리기 위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사진=임정규기자)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는 6.25전쟁 당시 중공군으로부터 오산 기지 내 180고지를 지켜낸 역사적 전과를 기리기 위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사진=임정규기자)

[평택=임정규기자] 제 73회 180고지(총검고지) 전승 기념행사가 31일 오후 1시 평택시에 위치한 주한미군 오산기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6·25전쟁 당시 루이스 밀렛(Lewis Millet) 대위가 이끄는 미 제25보병사단 제27보병연대 이지(easy)중대가 중공군의 맹렬한 공격을 총검 돌격으로 막아내고 180고지를 지켜낸 역사적 전과를 기리기 위해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미8군 사령관 월러드 벌러슨 중장과 한국군 측 부사령관 이승찬 준장을 비롯해 제3전투협조실장 제러니 리니 대령, 한측 권형도 대령과 대한민국 공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 황영식 준장, 미8군 부사령관 신 크로켓 준장 등 한미 장병 및 가족, 지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먼저 전투로 희생된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기도를 시작으로 환영사와 180고지 전투소개, 화환 전달식, 예포, 나팔연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미8군 작전사령부 사령관 월러드 벌러슨 중장이 초청연사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임정규기자)
▲미8군 작전사령부 사령관 월러드 벌러슨 중장이 초청연사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임정규기자)

초청연사인 미8군 사령관 월러드 벌러슨(Willard M. Burleson) 중장은 "밀렛 대위가 총검을 장착하고 언덕에서 적군에 대해서 용맹하게 맞서라고 장병들에게 지휘를 하셨던 부분을 보면서 지휘관으로서의 지휘 능력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어떤 적군을 맞게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미군의 전쟁수행 능력을 절대 얕보아선 안된다는 것과 우리는 용맹성과 결단력으로 반드시 승리를 거머쥘 것이다. 한국 파트너와 함께 같이 갈 것이다”고 외쳤다.

한편 180고지 전투는 1951년 2월7일 오산의 180고지에서 미8군 25사단 27연대 이지(Easy)중대와 400여 명의 중공군이 교전한 전투로 적 사살 47명, 포로 60여 명, 기관총 등 다수의 장비를 노획하는 전과를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 전투에서 중대장 루이스 밀렛(Lewis L. Millet) 대위는 중공군으로부터 불의의 기습공격을 받아 중대원들의 사기가 급격히 저하되자 총에 착검을 한 후 적 진지로 돌격해 수류탄 파편에 맞는 중상에도 치열한 백병전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180고지 전투는 미군 역사상 마지막 총검전투 전승지로 기록되고 중대를 이끈 밀렛 대위는 그 공로로 ‘미군 명예대훈장’을 받은 후 2009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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