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핵 급부상한 경기도... 복잡해지는 여야 셈법
총선 핵 급부상한 경기도... 복잡해지는 여야 셈법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4.02.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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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경기 김포시 라베니체광장에서 열린 김포-서울 통합 염원, GTX-D 노선안 환영 시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03 /뉴스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경기 김포시 라베니체광장에서 열린 김포-서울 통합 염원, GTX-D 노선안 환영 시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03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메가시티'에 힘을 실어준 이후 다시금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 등이 다가오는 총선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일 경기도 김포시를 찾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제가 비대위원장이 되기 전까지는 국민의힘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분도를 주장하면서 둘이 양립불가 한것처럼 맞서왔다"면서 "그런 대립구도가 지속되고 서로 양쪽을 공격하면서 결국 어느 것도 실현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국민의힘은 발상을 전환했다. 동료시민들께서 원하는대로 하겠다"면서 "서울 편입도, 경기 분도도 해당 주민의 뜻을 존중해서 모두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또 "경기도는 너무 넓어서 각 지역마다 원하는 게 다를 수 밖에 없다"면서 "이곳 김포 시민이 원하는 바가 다를 것이고 동두천, 의정부 시민이 원하는 바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저희는 둘 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고, 그래야만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야 김포시민이 원하시는 대로 김포가 서울이 될 수 있다"고 분명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을 '지키지도 못할 사탕발림 공약'이라고 평가절하했다.
5일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위원장이 연일 경기도 수원・구리・김포 등 방문하며  수원에서는 ‘철도지하화’, 구리・김포에선 ‘서울편입론’을 내세우며 경기도민을 현혹하려 하고 있다"며 "‘김포 서울 편입’은 김기현 대표가 제대로 된 검토나 논의도 없이 꺼내들었지만 총선 전 주민투표가 불가능하지며 사실상 폐기된 공약"이라고 맞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반발했다.

5일 김동연 지사는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관련 기자회견 이후 백브리핑에서 "북부특별자치도와 김포 서울 편입 문제는 양립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일부 경기도, 시에 서울 편입을 하게 되면 경기도가 작아지고 쪼그라드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경기도는 분도에서 특별자치도를 하겠다는 두 가지에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을 그저 선거를 앞두고 한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총선을 앞두고 하는 정치 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위원장의 앞선 발언인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가 서울이 될 수 있다"를 직격하며 "'봄이 오면'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우리 경기도는 그 봄을 맞기 위해 도민과 함께 씨 뿌리고 물 주고 그 꽃 한 송이 키우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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