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탈북민과 함께하는 설맞이 다채로운 행사 열어
민주평통, 탈북민과 함께하는 설맞이 다채로운 행사 열어
  • 권영창 기자 p3ccks@hanmail.net
  • 승인 2024.02.1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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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선 명절에 채소와 녹말국수, 냉면을 즐겨먹죠”,
“도움을 받는 게 아니라, 도움 주는 봉사활동에 보람을 느껴요”
서울 관악구협의회는 2월7일 탈북다문화청소년 대안학교인 우리들학교에서 ‘따뜻한 동행, 함께하는 설맞이’ 행사를 열었다. 사진 = 민주평통
서울 관악구협의회는 2월7일 탈북다문화청소년 대안학교인 우리들학교에서 ‘따뜻한 동행, 함께하는 설맞이’ 행사를 열었다. 사진 = 민주평통

[경인매일=권영창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관용)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윷놀이, 연날리기, 설날 음식 만들기, 청소년 장학금 전달, 간담회 등 탈북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설맞이 행사를 열고 있다. 

서울 관악구협의회는 2월 7일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우리들학교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떡국을 먹고 윷놀이를 하며 한데 어울리는 ‘따뜻한 동행, 함께 하는 설맞이’행사를 개최했다. 

탈북청소년들은 평소 마땅히 찾아가 놀거나 공부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어서 아쉬웠고, 한국에 와서 떡국을 이렇게 많은 사람과 함께 먹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협의회는 2월 3일 관내 탈북민 30여명을 초청하여 ‘도란도란 명절 사랑방’을 열어 탈북민의 애로 사항을 듣고 남북한의 명절 음식을 함께 나누면서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탈북민 A씨는 “북한의 설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 설 밥상은 고기가 많지만 북한에서는 채소위주다”면서“고향인 혜산에서는 명절에 만두와 송편을 먹고 더 북쪽지방에서는 녹말국수와 냉면도 많이 먹는다”고 명절 문화를 소개했다.

돌아가신 국군포로의 딸이라고 밝힌 B씨는 “국군포로 가정은 명절에도 탄광을 비우지는 못해 설날 하루만 쉬고 다음날은 출근해야 하고 떡국은 생각지도 못했다”면서“북한에서 살 때와 지금 명절은 비교가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협의회는 2월3일 왕십리도선동주민센터에서 ‘도란도란 사랑방’ 행사를 개최하고, 탈북민과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 = 민주평통
서울 성동구협의회는 2월3일 왕십리도선동주민센터에서 ‘도란도란 사랑방’ 행사를 개최하고, 탈북민과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 = 민주평통

전남 목포시협의회는 탈북민을 돕는 행사가 아니라, 탈북민이 도움을 주는 봉사 활동을 했다. 2월 3일 민주평통 자문위원 20명과 탈북민 21명이 함께 양로원을 찾아 북한식 만두와 떡국 등 북한 음식을 나누는 활동을 했다. 

탈북민 D씨는 “그동안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고,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전 대덕구협의회는 2월 6일 탈북민과 자문위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맞이 평화통일 한마음 료리요리 만들고, 나누고!’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설날 음식 만들기 뿐만 아니라, 탈북민 창업컨설팅도 함께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성금과 성품을 전달하는 나눔 행사도 열렸다. 경북 포항시협의회는 1월 31일 포항거주 탈북민들로 구성된 포항탈북민연합회 사무실 개소식을 찾아 격려금을 전달하고 상호 교류활동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으며, 칠곡군협의회(2월 5일)와 단양군협의회(2월 6일)는 탈북민과 함께 전통시장 장보기를 하면서 탈북민의 설 준비를 도왔다. 

탈북 청소년을 위한 사업도 곳곳에서 열렸는데, 1월 30일 서울 마포구협의회는  탈북 청소년 25명에게 장학금 5백만원을 지원했으며, 천안시협의회는 2024년 입학을 앞둔 초‧중‧고 학생 21명에게 420만원 상당의 ‘희망 책가방’을 전달했다. 

이러한 민주평통의 탈북민과 함께하는 설맞이 행사는 2월 7일 현재 전국 79개 지역에서 다채롭게 개최되었다. 

앞으로도 민주평통은 탈북민을 따뜻하게 포용해‘우리 이웃’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천적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설맞이 행사를 비롯해 탈북민 초청 간담회, 노래경연대회, 한마음 체육대회 등을 개최하여 탈북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공감대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한편, 민주평통은 2월 6일 제166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북한이탈주민 지원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탈북민 사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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