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확대에 긴장 고조... 전공의 집단행동은 일단락
의대정원 확대에 긴장 고조... 전공의 집단행동은 일단락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4.02.13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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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계 집단행동 대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2.08 /뉴스핌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계 집단행동 대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2.08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 12일 밤 9시부터 온라인 임시 대의원총회를 갖고 파업 여부 등에 대한 회의를 가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또한 전국 의대 대표자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나서는 등 의료계와 정부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을 제외한 국원 전원의 사퇴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알렸다. 예고했던 파업까지는 이르지 않았으나 의료계의 긴장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들을 비롯한 의료계의 파업 및 진료거부 등 강경 투쟁이 현실화 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병원 전공의들이 파업 참여 쪽으로 중지를 모은 가운데 정부 여당 역시 강경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의료계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다만 대한전공의협의회의 대의원 총회에서 집단행동을 취하겠다는 결과까지는 도출되지 않아 정부는 한 숨 돌린 모양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집단행동 표명이 없어 다행"이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계속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을 가진 박 차관은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집단행동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공의 집단행동 발생 시 "사전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비공식적인 방법으로도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법을 지키고 환자 곁을 떠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비공식적으로 의료계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의대 증원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그동안 의사 단체는 의대 증원을 추진할 때마다 파업을 무기로 반대해 왔고, 이는 현재 의사 부족과 필수·지역의료 공백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응급실을 찾지 못하던 환자가 도중에 사망하는 ‘응급실 뺑뺑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으로 벌어지는 ‘소아과 오픈런’ 대란 소식은 일상용어가 되어버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은 아픈 몸으로 도시 지역의 병원을 찾아가는 불편을 겪거나 서울 대형병원에 가기 위해 새벽이나 하루 전날 서울로 올라오는 등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렇기에 의대 정원의 확대는 우리 필수의료 분야를 지키고 지방의료의 공백을 막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라고 설명헀다.

한편 현재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는 앞선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 발표에 따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을 의결하는 등 강경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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