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창] 말 사탕 
[동심의창] 말 사탕 
  •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kmaeil86@naver.com
  • 승인 2024.02.16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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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사탕 

            한상순

내가 좋아하는

사랑해 사탕
잘했어 사탕
역시, 너야 사탕
넌 할 수 있어 사탕
다시 하면 돼 사탕
너밖에 없어 사탕
난 항상 네 편이야 사탕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사탕

지치고 힘들 때
앞이 깜깜할 때
세상에 혼자밖에 없다고 생각 될 때
그 때 그 때
한 개씩 꺼내 먹어야겠다.

▲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한상순(韓相順)은 195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1999년 <자유문학> 신인상에 「풀꽃」 외 5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한국동시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예쁜 이름표 하나』, 『갖고 싶은 비밀번호』, 『병원에 온 비둘기』, 『딱따구리 학교』, 『세상에서 제일 큰 키』,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 『거미의 소소한 생각』 등과 그림책  『오리 가족 이사하는 날』, 『숲속 곰곰이 보건소』 있다.

대산, 아르코, 서울문화재단창작기금을 받았고, 황금펜아동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서덕출문학상 등을 받았다.

어린이들은 달콤한 사탕을 좋아한다. 사탕 중에서도 특별한 사탕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다.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은 그 자리이고 실패가 거듭될 때, 지쳐 쓰러져 일어날 수 없고 삶이 늘 캄캄한 터널 같을 때, 아무리 둘러봐도 이 세상에 내 편이 하나도 없다고 느껴질 때, 그 때 그 때 한 알 톡, 입에 넣으면 힘이 불끈 솟는 사탕, 그런 사탕 말이다.

그래서 한상순 시인이 만들어 특허를 낸 사탕이 <말 사탕>이다. 실망으로 앞이 깜깜할 때 얼른 꺼내먹을 수 있는 말 사탕, 또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얼른 입에 넣어줄 수 있는 말 사탕, 이 말 사탕 한 알이면 살맛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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