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감소에도 육아휴직 활용률 증가세... 지난해 휴직자 12만 6천 명
출생아 감소에도 육아휴직 활용률 증가세... 지난해 휴직자 12만 6천 명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4.02.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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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고용노동부
자료=고용노동부

[경인매일=윤성민기자]최근 출생아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현장의 육아휴직 활용률은 증가세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육아휴직자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총 12만6008명이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는 2만318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의 경우 전년 대비 3722명 늘어나 19.1%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육아휴직자는 5076명 줄어 3.9% 줄었으나 1만8718명에 달하는 출생아 수 감소 규모를 감안할 경우 실제 육아휴직 활용률은 증가 추세를 그렸다.

다만 이번 집계는 고용보험 전산망을 통해 육아휴직급여,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초회 수급자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공무원, 교사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부모 돌봄이 절실한 1세 미만 영아기 부모의 육아휴직은 출생아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31명(0.3%) 증가했다. 출생아 수 감소폭과 비교하면 그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녀가 1세 미만인 육아휴직자는 전체 육아휴직자의 67.0%(84,488명)를 차지하여, 전년 대비 비중이 2.7%p 증가하는 등 꼭 필요한 곳에서 사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이는 자녀 연령 12개월 이내에 부모가 함께 사용하는 경우 육아휴직급여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3+3 부모육아휴직제 도입을 통해 영아기 부모의 맞돌봄 부담을 줄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성별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은 35,336명으로 28.0%, 여성은 90,672명으로 72.0%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 77.9%가 자녀 1세 미만에 사용하여 출산휴가 이후 이어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았으며 남성은 1세 미만에 39.0%, 1세에 10.2%가 사용하고, 19.2%가 자녀 초등 입학기인 6~7세에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소속 육아휴직자의 꾸준한 증가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를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우선지원대상기업) 소속 육아휴직자 수는 70,095명으로 55.6%를 차지하며, 대기업 소속 육아휴직자 수는 55,913명으로 44.4%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소속 근로자의 사용비율은 2019년 51.3%에서 지난해 55.6%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100인 미만 기업 소속 근로자 비율도 ’19년 41.4%에서 44.5%로 증가했다. 

이성희 차관은 “저출생 극복의 핵심 중 하나는 일하는 부모의 육아부담과 경력단절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 남성 등 누구나 필요할 때 일·육아 지원제도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 사용 여건을 개선하고, 중소기업 활용도가 높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확대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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