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산율 0.72명 '역대 최저' 끝없는 감소세 이어진다
지난해 출산율 0.72명 '역대 최저' 끝없는 감소세 이어진다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4.02.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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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 [자료=통계청]
2023년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 [자료=통계청]

[경인매일=김도윤기자]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지난해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23만명 대로 떨어졌다. 합계 출산율은 불과 0.72명으로 올해 0.6명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인 24만9200명보다 1명9200명이나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8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수치다. 

문제는 올해 합계 출산율은 더 떨어져 0.6명대로 내려가 사실상 인구소멸에 이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장래인구추계 쪽에서는 올해가 중위 쪽으로 해서 0.68명 정도로 보고 있어 그 전후로 수렴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 출산율이 1명을 밑도는 나라로 유일하다. 2021년 기준으로 OECD 평균인 1.58명의 절반 수준인 수치다. 

아이를 낳는 여성의 나이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출산한 엄마의 평균 연령은 33.6세로 전년보다 0.1세로 상승해 OECD 평균인 29.7세보다 4살 가까이 출산이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아이를 갖더라도 한 명에 그치는 추세도 두드러졌다. 둘째 출생아 수와 셋째 아이 이상은 각각 7만4400명, 1만7300명으로 지난해보다 9500명, 2900명 줄어 감소 폭이 상당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혼인 건수가 줄어왔기 때문에 출산율에 영향을 끼쳤을 거란 분석도 나오지만 현재 저출산 문제는 미룰 수 없는 사회문제라는 지적이다. 

한편 전년도 출생 통계 확정치는 8월 말에 공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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