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공천 신경전... '패륜공천', '부패공천'
與·野, 공천 신경전... '패륜공천', '부패공천'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4.03.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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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한 달여 앞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 임하는 각오와 총선 전략 등을 밝히고 있다. 2024.03.10/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한 달여 앞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 임하는 각오와 총선 전략 등을 밝히고 있다. 2024.03.10/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총선을 한 달 남짓 앞두고 여야가 상대 당의 공천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공천에 대한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 대표는 "천안갑의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 경북의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채일병 사건의 책임자들"이라며 "국민을 주인이 아니라 지배대상으로 여기지 않고서야 이럴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 공천 명단을 읊으며 "당진 정용선, 청주서원 김진모 후보.불법여론조작 등 중범죄자를 사면시켜 공천한 '사면 공천'"이라고 비판했고 부산 수영 장예찬 후보에 대해서는 "거북한 음란표현도 공천하는 '음란공천'"이라고도 했다.

또 청주상당 정우택 후보에 대해서는 "돈 받는 장면이 CCTV에 찍힌 '돈 봉투 공천", "여주양평 김선교, 계양을 원희룡 등 양평고속도로 국정농단 책임자를 공천한 '양평도로 게이트' 공천"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더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면서 "잘못된 국정을 성찰하거나 반성하면 조금의 기대라도 남겨두겠지만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공천장으로 상을 주는 것은, 앞으로도이런 식의 국정운영을 계속하겠다는 뻔뻔한 선포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같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11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대위회의를 가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코너에 몰리니 선정적이고 말초적인 발언을 한다"며 "우리 당 공천 보고 패륜 공천, 부패 공천, 극우 공천, 음란 공천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공천 비판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은 "거기에 해당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이재명 대표 하나 밖에 없다"며 "형수 패륜 욕설 문제, 배우와의 의혹 문제 이 역시 음란 공천에 해당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극우공천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 '일베'출신이 누가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이재명 대표 스스로 일베 출신이라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부패공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대장동, 백현동 사건 등 세상에 이렇게 많은 사안을 가진 사람이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 존재하는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패륜·음란·극우·부패 공천 이것 모두 다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스스로 공천한 것을 지칭하는 말이란 걸 국민께선 알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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