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총선 삼킨 '말말말'... 與·野 입단속 '사활'
[4.10총선]총선 삼킨 '말말말'... 與·野 입단속 '사활'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4.03.18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3차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03.18/뉴스핌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3차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03.18/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4.10총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의 '말'이 또다시 화두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5·18 폄훼 등으로 논란으로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이 취소됐으며 또다른 막말 논란으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낙마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목발 경품' 막말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이 낙마키도 했다.

선거를 앞둔 자당 후보의 막말은 선거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만큼, 여야는 후보들의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경기 부천병에 출사표를 던졌던 차명진 미래통합당 전 후보는 세월호 유족에 대한 폄하발언으로 거센 역풍을 맞았고, 이보다 앞선 2012년에는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이 발굴되며 파문을 일으키기도 하는 등 후보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선거 막판 민심을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터져나오는 상대 정당 후보의 막말은 좋은 공격 소재가 되기에 여야는 더욱 막말에 대한 경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도태우 전 변호사의 막말 논란이 점화됐을 당시 "국민의힘 의원과 후보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삶을 살아왔기에 이런 막말과 망언이 줄줄이 사탕처럼 쏟아져 나오느냐"면서 "진상 조사나 경고조차 하지 않고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다니,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 공관위의 양심불량이 놀랍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17일에는 "국민의힘은 망언과 비하가 후보자 공천의 절대적인 기준이냐"면서 "한동훈 위원장이 공천장을 준 후보들의 면면이 정말 가관"이라고 비판키도 했다.

국민의힘 역시 정봉주 후보를 도움닫기 삼아 민주당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 서울 강북을 지역 후보로 확정된 정봉주 후보의 막말과 욕설이 끝도 없이 드러나고 있다"며 "상대를 가리지 않고 퍼부어대는 섬뜩하고 천박한 정 후보의 막말과 욕설 수준은 상상을 초월한 끔찍함"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신 부대면인은 "이런 막말꾼을 공천한 민주당의 책임은 너무 크다"면서 "민주당은 부실 검증은 물론 막말꾼을 공천한 책임에 대해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셈법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우리 당의 강세·우세 지역에 있는 후보들은 언어 하나 쓰는 데도 각별히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입단속을 당부하는 등 내부 막말 경계령이 고조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