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김도윤기자]'회칼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엿새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20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실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황 수석이 언제 윤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4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등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야권 등에서는 사퇴를 촉구했지만 당시 황 수석은 "앞으로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책임 있게 처신하겠다"고 사퇴를 사실상 거부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논란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여당 지도부와 수도권 출마자 중심으로 황 수석 거취에 대한 압력이 갈수록 세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17일 황 수석을 향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당 내부에서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해서도 즉각 귀국 요청과 함께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요구되고 있다. 황 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데에 이어 이 대사 문제까지 매듭짓지 못하면 악재를 떠안고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위기감이 당내에 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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