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부대 18진, 남수단에 희망을 비춘다
한빛부대 18진, 남수단에 희망을 비춘다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4.03.2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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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대 즉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 구비
- 다회파병, 형제파병, 특별한 사연 등 이색 경력을 지닌 장병 눈길

[인천=김정호기자]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수행할 남수단재건지원단 이하 한빛 18진 환송식이 4월 2일(화) 인천시 계양구 소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렸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이 날 환송식은 한빛 18진 단장 권병국 대령(학군#38)을 포함한 235명의 파병 장병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다짐했다.

한빛부대 18진은 지난 1월 29일 편성식을 시작으로 10주간의 파병 준비를 완료했다.

특히, 위탁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구비하였으며, 재건작전에 필요한 도로보수·공병·수송·정비 등 주특기 교육을 바탕으로 임무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갖췄다.

또한, 효율적인 민군작전 시행 준비를 위해 외교부, 농업진흥청, 한국국제협력단과 관·군 협력체계를 구축하였고 인도주의적 활동에 필요한 가축 의약품, 의류, 신발 등 공여 물자와 친한화 활동을 위한 태권도·한국어 교실·직업학교 교관을 양성했다.

남수단 현지에서 즉각 임무수행을 위한 주특기 숙달과 더불어 아프리카의 무더운 날씨를 극복할 강인한 체력단련을 파병 준비 간 중점으로 두었다.

특히 강도 높은 전장순환운동을 통해 전투체력을 향상시켰으며, 그 결과 최근 3년간 한빛부대 파병 준비단 평가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또한, 위기 유형별 통합상황조치 능력을 지속해서 숙달하여 자신감을 함께 배양했다.

파병 장병 중에는 이색 경력과 특별한 사연을 가진 장병들이 있다.

한빛 18진 장병 중 무려 65명이 파병 유경험자로 부대를 이끌 단장 권병국 대령은 한빛 2진 지원과장, 3진 민사반장으로 임무 수행한 경험이 있다.

공병대 남형수 상사는 남수단에만 5번째(9·10·13·14·18진) 파병으로 남수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껴 이번에도 망설임 없이 남수단으로 파병길에 올랐다. 공병대 장성민 상사도 한빛부대(4·12·15·18진)와 다산부대(6진)를 합쳐 이번이 5번째 파병이다.

또한, 기존 17진에서 파병 기간을 연장해 연이어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도 34명에 이른다.

공병대장 이범하 중령은 한빛 7진 토목팀장으로 임무수행한 경험으로 이번 한빛 18진 공병대를 진두지휘한다.

그는 “8년 전 한빛부대에서 경험한 보급로 개설, 생존지원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던 자부심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파병을 지원했다”고 말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군사외교관으로서 육군의 위상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사과 문대혁 중사는 올해 1월 동명부대 29진으로 파병중인 친동생 문성진 중사(진)에 이어 한빛부대 파병을 선택했다.

그는 “동생과 부대는 달라도 함께 해외파병 임무수행을 하는 것에 책임감이 더욱 생긴다며”, “8개월간 성실히 임무 완수하여 올해 동생을 다시 만나겠다고” 다짐했다. 경비대 엄기민 대위도 2018년 한빛부대 10진으로 파병경험이 있는 친형 엄기재 예비역 중위에 이어 파병 길에 올랐다.

의무대 유경식 대위는 2017년 수단에서 의료지원 국제연구 참여 및 의료봉사를 다녀온 이력이 있다.

특히, ‘기생충 Map’을 활용하여 수단지역 데이터를 토대로 감염병 예방연구를 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한빛부대에서도 ‘기생충 Map'을 활용한 감염병 예방 교육을 할 예정이다.

조국을 위해 헌신한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용사의 후손들도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한빛부대로 모였다.

공병대 정현기 중사는 6·25전쟁 당시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故 최재식 선생의 후손이며, 신현복 준위의 친부는 6·25전쟁 참전용사이다. 그는 “아버지가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했던 그 마음 잊지 않고 대한민국 대표라는 자부심으로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작전지원대 김금재 중사도 베트남전쟁 참전 유공으로 훈장을 받은 송중환 선생의 후손이다. 또한, 그는 파병 중 4월경 둘째 자녀가 출산될 예정이다. 김중사는 “곧 태어날 아기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도록 파병지에서 한빛부대의 임무 완수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부대는 2013년 최초 파병된 이래로 현지인들에게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이번에 파병되는 한빛 18진 장병들은 UN 남수단 임무단(UNMISS)의 일원으로서 주보급로 개설공사, 남수단 사회기반시설 보수 등 재건작전과 한빛농장 및 직업학교 운영, 인도주의 활동을 통해 11년간 이어지는 한빛부대의 명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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