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창] 목련꽃
[동심의창] 목련꽃
  •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kmaeil86@naver.com
  • 승인 2024.03.29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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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제해만

​목련꽃은 입이다.
아이스크림처럼 하얀 봄을
한입 가득 물고 있는
아이들의 예쁜 입이다.

목련꽃은 웃음이다.
아무 욕심도 불평도 없이
얼굴 가득 담고 있는​
아이들의 티없는 웃음이다.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남곡 제해만(諸海萬)은 1944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다. 마산고등학교와 대구교대, 단국대학교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초중고 교사를 지냈다. 196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꽃싹」 입선으로 등단하여 이듬해인 1968년 <한국문학>에 동시가 당선되었다. 1973년 <시조문학>에 시조 「하늘 은유」가, 1976년 <시문학>에 「적(寂)」이 추천되었다.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단국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현대아동문학상 등을 받았다. 한국현대시인협회 중앙위원, 한국아동문학가협회 상임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숙환인 간경화증으로 1997년 무더운 여름 밤에 5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제해만의 동시에는 ‘아기’와 ‘어린이’가 화소로 많이 등장한다. 하얀 목련꽃 봉오리를 아이스크림을 물고 있는 아이들이 입에 비유했다. 2연에서는 목련꽃을 얼굴 가득 담고 있는 아이들의 웃음에 비유했다. 목련꽃의 맑은 색깔을 티없는 웃음에 비유한 것이다. 아이들의 입과, 웃음은 봄을 상징하는 목련꽃처럼 예쁘고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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