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지원 道費 '부익부 빈익빈'
시군 지원 道費 '부익부 빈익빈'
  • 원춘식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0.11.22 2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별로 70배까지 차이··· 2008년 양평 최고-군포 최저

경기도가 31개 일선 시·군에 지원하는 도비가 지역별로 무려 70배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개발연구원 안병도·손주연 연구위원 및 연구원의 '경기도 주요 도정시책 효과에 대한 31개 시·군별 여론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도는 2008년 31개 시.군에 1천298건에 걸쳐 1조223억원의 도비를 지원했다.

시·군별 도비지원 총액은 양평군이 1천3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평택시 1천194억원, 광주시 1천193억원, 시흥시 1천178억원 순이었으며, 군포시가 76억원으로 도비지원이 가장 적었다.

시·군별 주민 1인당 도비 지원액은 역시 양평군이 145만원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천군 95만5천여원, 과천시 74만1천여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안양시가 2만272원 순으로 집계됐다.

시·군별 도비 지원총액은 가장 많은 양평군과 가장 적은 군포시 사이에 16.4배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주민 1인당 도비 지원액은 최다와 최소인 양평군과 안양시 사이에 무려 70배의 격차를 보였다.

같은 해 국비와 도비를 합친 시·군별 국·도비 지원액은 3천438건에 4조4천280억원이었으며, 시·군별로는 평택시가 4천255억원으로 최다를, 군포시가 431억원으로 최소를 나타냈다.

한편 도비를 지원한 시·군별 시책사업에 대한 각 지역 주민의 만족도는 평균 48.9점으로 50점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도가 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도정에 대한 분야별 평균 만족도 60점대와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도 시책사업에 대한 시·군 주민의 분야별 만족도는 문화.관광 분야가 54.9점, 교육 분야가 52.7점, 보육·여성·보건분야가 48.4점 등 이었으며, 산업육성 분야가 44.8점으로 가장 낮았다.

시·군별 시책사업 만족도 조사는 전문 기관에 의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각 시·군 주민 1천여명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안 연구위원은 "동일한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인지도와 효용성 차이 등으로 시·군에 따라 도 시책사업에 대한 만족도 평가가 차이를 보였다"며 "도비 사업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제는 효과적 홍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군별로 주민 1인당 도비 지원액이 70배의 격차를 보이는 것은 도민의 일체감 형성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시·군에 대한 도비 지원규모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