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號‘인적쇄신’
민주당 손학규號‘인적쇄신’
  • 경인매일 kmaeil86@naver.com
  • 승인 2011.05.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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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체제 출범…수도권 출신 전면 배치·친정체제 강화

민주당이 23일 전면적 당직개편을 단행, 손학규 대표가 공언해온 인적쇄신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지난해 10ㆍ3 전당대회 직후 이뤄진 손학규 대표의 1기 당직인선의 방점이 조직의 안정에 있었다면, 이번 2기 체제의 출범은 수도권 출신의 전진배치와 친정체제 강화를 통한 면모 일신으로 요약된다.
당 대표-원내대표 `투톱'에 이어 수도권 출신을 요직인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에 투입해 전국정당화의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일부 측근 그룹의 기용으로 혁신ㆍ통합의 추동력을 확보, 총선ㆍ대선 준비체제로 조기에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개편을 시작으로 정책ㆍ인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혁신과 통합에 기여할 인사들을 당직에 임명했으며, 지속적인 당직개편으로 정권교체 기수들이 당 내외에서 새로운 일을 감당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재선 출신으로, 개혁 성향의 `스타급 인사'인 박영선 의원이 여성으로는 처음 정책위의장에 발탁된 것은 당의 쇄신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당의 `입'으로 광주 출신의 이용섭 의원도 노무현 정부 시절 장관을 두차례나 지낸 화려한 경력을 가진 정책통으로 보편적 복지 정책을 주도해 왔다.
정동영계에 뿌리를 둔 박 의원은 박지원 원내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되며, 이 의원은 정세균계이지만 손 대표와도 우호적 관계에 있다.
당 관계자는 “총선, 대선을 앞두고 정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분야 `전사'들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또한 수도권 3선인 정장선, 광주 재선인 김동철 의원 등 측근 그룹을 각각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과 비서실장에 임명, 친정체제도 구축했다.
 다만 이 의원과 김 의원의 당직 기용은 수도권 쏠림 현상에 대한 호남권의 소외감을 감안한 지역 안배 차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인선을 시작으로 인적 혁신과 통합에 본격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동안 야권 연대 협상을 주도해온 486 그룹의 이인영 최고위원을 당 통합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이르면 이달말 자신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인재영입위를 발족, `외부 수혈'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손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당 전략ㆍ홍보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홍보본부장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도 했다. 본부장에는 박선숙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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