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 조기 반환해야”
”부평미군기지 조기 반환해야”
  • 박주용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1.05.2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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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마켓’ 오염폐기물 대량 불법처리 사실로 드러나

 부천의 ‘캠프머서'에 이어 인천 부평 ‘캠프마켓'에 까지 오염폐기물을 대량으로 불법 처리했다는 의혹이 한층 불거지면서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부평미군기지 반환운동과정에서 이미 환경오염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2008~09년 실시한 주변지역 1·2차 환경조사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심각한 토양, 지하수 오염이 밝혀졌으나 직접적 오염원인 기지 내부의 오염조사는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1991년 미 공병단 내 건설연구소가 발간한 ‘미 8군과 주일미군의 위험폐기물 최소화 방안’이란 문서를 통해 1987∼89년 캠프 마켓이 처리한 수은폐기물, 석면, 트랜스포머 오일 등 대량의 폐기물 처리가 밝혀졌고, 1989년에는 독성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s) 448드럼을 한국 처리업자를 통해 처리한 사실도 미 회계감사원(GAO)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미군이 캠프 마켓에서 중금속 등 유독 물질을 폐기한 사실이 미군의 문서, 국방부, 퇴역미군 등을 통해 밝혀짐으로써, 부평 캠프마켓에 맹독성 폐기물이 대량 처리되었다는 의혹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들 사회단체 등은 “즉각 공동성명을 내고 폐기물처리기록 공개, 환경오염 한미공동조사 즉각 실시하라”며 부평미군기지 반환 및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인천시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불러올 것이 명확한 ‘위험폐기물’을 한국 땅에 비밀리에 조직적으로 불법 매립한 미국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인천지역 제시민사회단체, 제정당에 ‘부평미군기지 대책기구' 구성을 제안한다.
대책기구는 ▲부평미군기지 내부에 대한 환경오염 전면조사 실시 ▲부평미군기지의 조기반환 ▲불평등한 SOFA개정 및 환경오염 원인자 복구비용 부담에 동의하는 시민사회단체, 제정당에 참여를 요청하며, 오는 6월 1일 대책기구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통해 향후 활동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지역사회의 총의를 모아 부평미군기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한편, 홍영표 국회의원(부평을)은 “지난 2009년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실시한 2단계 환경기초조사 결과발표 당시 전반적인 유독성 물질 검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었는데, 현재 경북 칠곡군의 캠프 캐럴에서 검출된 트리클로로에틸렌(TCE),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부평 캠프마켓에서도 재확인 된 만큼, 한·미 공동조사가 필수적이며, 폴리염화비페닐(PCBs), 다이옥신 등 항목을 추가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박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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