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도서 구입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지은 지 1년도 않된 시립 도서관이 시민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25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9월 일산동구 식사동 식사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으로부터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천785㎡ 규모의 식사도서관 건물과 부지 2천400㎡를 기부채납받았다. 시는 도서관 건축비로 31억원 예산을 집행하여 준공하였다. 또 시는 도서와 집기류 구입비 12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도서관 개관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도서관을 개관하지 못하자 지난해 9월부터 입주한 식사지구 7천200여가구 주민은 3~4㎞ 떨어진 풍동도서관을 이용하는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시는 9월 열리는 추경예산 때 관련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도서관 개관은 2012년 2~3월께나 개관이 가능할 예상이다. 시 관계자는 "구입 도서 1만6천권과 집기류 등 도서관 개관에 필요한 예산 12억원을 이번 추경예산 심의 때 확보할 계획"이라며 "올초 관련 예산을 확보하려 했으나 시의회 예산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개관이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이 밖에도 전시물에 대한 충분한 계획 없이 일산서구 덕이동에 8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축하였으나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933㎡ 규모의 '현충공원 전시관'이 8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고양 조성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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