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심의 왜 내줬나"ㆍㆍㆍ영등위장 "잘못됐다"
野 "심의 왜 내줬나"ㆍㆍㆍ영등위장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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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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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진상조사단, 영등위 '바다이야기' 관련 조사
한나라당 권력형 도박게이트 진상조사단(이주영 단장)은 23일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영상물등급위원회를 방문 '바다이야기' 심의와 관련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는 진상조사단이 도착한 직후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돼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행성이 짙은 '바다이야기'가 어떻게 허가가 났는지, 외압은 없었는지 반복해서 따져물었다.

이재웅 의원은 "고도의 지능을 가진 사람만 하는게 아니라 단순명료한 것이 도박의 특징인데 상식적으로 봐도 바다이야기는 반드시 도박"이라면서 "이런 도박게임을 허가했다는 것은 정부조직들간의 확실한 봐주기 의혹이든 공작이든 외부업체들의 로비이든 압력없이 이런 식으로 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희정 의원은 "사후관리부에서 등급분류 조사 후 국민반응조사와 모니터링을 하게 돼 있는데 전혀 사후관리가 없었던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마치 영등위는 압력을 받기만 한 것으로 보이는데 스크린 경마처럼 재심의 거부한 사례가 있는데 바다이야기는 왜 허가를 내줬느냐"고 질타했다.

이주영 의원은 "바다이야기 게임 설명을 보면 사행성을 판단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경품고시 이후 인터넷에 공개된 재심의 자료에는 이 부분이 삭제됐다"면서 "심의에서 사행성이 인정되는데 문제가 있겠다는 비난을 의식해서 삭제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경순 영상물등급위원장은 이에 대해 "게임방법을 보면 사행성이 판단된다"고 인정하면서도 "당시 바다이야기와 관련해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었고 해명을 요구했기 때문에 추가 심의에 해당하는 부분만 남기기 위해 필요없는 부분은 지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수많은 게임중에 유독 바다이야기만 설명이 삭제된 이유가 뭐냐"는 거듭된 질문에는 "모든 게임기에 대해 작업을 해야 하는데 게임영상부 5명 직원으로 1000여건 이상 작업이 적체돼 다른 것은 못 지웠다"고 궁색한 답변에 그쳤다.

이 위원장은 또 '문화부가 기준 완화를 주도했다'는 권장희 전 영등위원의 주장에 대해 "그 분이 제시하는 문건은 확실하다"면서 "담당자이기 때문에 신빙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상황에서 볼 때 바다이야기 허가를 내준 것은 잘못 아니냐"는 질문에 "당시 지금과 같은 사태를 예측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면서 "지금 시점에선 충분히 잘못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답해 영등위 심의 잘못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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