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발 통신에 따르면 추이 부장조리는 지난 21일 방중한 도이 다카코(土井たか子) 전 일본 중의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뉴스와 관련, "그대로 강행하면 중국은 북한에 협력할 수 없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共同)통신도 도이 전 중의원장을 인용해 추이 부장조리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는 실험적인 프로세스까지 포함해 반대한다. 그 같은 행동에 나서면 협력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고 전했다.
추이 부장조리의 이 같은 발언은 지금까지 북한의 핵실험설에 대한 중국 고위관리의 언급 가운데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경고로 받아 들여진다.
지지 통신은 추이 부장조리가 또 북한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 조치에 관해서도 "북한이 룰을 위반했다. 국제금융의 룰에 맞춰 북한이 활동할 수 있게 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내비쳤다고 소개했다.
중국 고위관리가 북한의 국제금융거래에서 명확한 위반행위가 있었다고 지적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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