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각 고사장에서 10일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수능시험은 비교적 따뜻한 날씨속에 학교 후배와 학부모들이 정문에서 기도와 함께 발을 동동 구르며 ‘수능! 한번에 가는겁니다 잉', ‘선배님 재수없습니다’ 의 이색 현수막이 나붙어 학부모들은 물론, 수험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선·후배들이 고사장 정문 앞에 몰려 나와 단체로 응원하는 모습은 예년에 비해 줄어드는 등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떨어지는 모습.
이날 인천지역 수험생 3만9천635명으로 별다른 사고 없이 57개 고사장에 무사히 입실했다. 그러나 이번 결시자수는 2천686명으로 결시율 6.8%이며, 지난 해는 5.57%로 결시율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약시·청각·지체부자유자 등 특별관리 수험생도 교육청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고사장인 구월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렀다. 특히 수험표나 신분증을 빠뜨린 채 고사장에 가서 발을 동동 구르다 경찰관의 도움으로 곤경에서 벗어난 사례가 올해 수능시험에도 볼수 있었다.
▶수능시험 현장=10일 오전 7시 55분께 인천 A여고 고사장에서 김모(19·수험생)양이 수험표를 갖고 가지 않아 시험을 볼 수 없는 곤경에 처했으나, 김양 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김양 집에서 수험표를 받아 긴급 공수하는 덕에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7시 45분께 계산동지역에서는 수험생 박모(19)군이 신분증을 집에 놓고 와 발을 동동 구르다 순찰 중인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 순찰차를 타고 집에 가서 신분증을 챙긴 뒤 고사장으로 향했다.
이밖에도 이모(19·수험생)양은 다리 골절로 깁스를 해 택시를 잡기 어렵자 마침 순찰중인 경찰관의 도움을 요청, 고사장인 B여고까지 112순찰차를 타고 가 무사히 시험을 치를수 있었다. 인천 박주용기자
수험표 빠뜨린 채 발만 동동…신고 받고 신속 대처 약시·청각·지체부자유자 수험생들 구월중서 시험
저작권자 © 경인매일 - 세력에 타협하지 않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