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해트트릭…한국, 대만 8:0 '대파'
한국 축구대표팀이 대만을 상대로 4골을 몰아치며 화끈한 화력을 선보였다. 대만전은 애초부터 경기결과에 대한 관심보다 B조 최약체를 상대로 몇 골을 넣을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된 경기였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아시안컵 축구대회 예선 B조 4차전에서 전반 4분 설기현에 이어 정조국 등 연속 득점포로 대만을 4대0으로 완파했다.
2골을 기록한 '스나이퍼' 설기현(레딩)은 A매치 2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정조국도 2골을 기록해 스트라이커로써 자존심을 세웠고 김두현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조재진과 정조국을 투톱으로 박지성, 설기현을 양날개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우리대표팀은 경기 내내 상대진영을 파고들며 공격적 우위를 점한 끝에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일 이란전 통한의 무승부 이후 1승을 추가해 3승1무 승점 10점으로 조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대만을 상대로 1971년 뮌헨올림픽 예선에서 8-0 대승을 거둔 이후 35년 동안 무실점을 이어가게 됐다.
/이정하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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