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산하단체장 연봉 매년 '천정부지'
道 산하단체장 연봉 매년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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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0.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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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 돈방석 동경의 자리
최고 킨텍스 사장 1억6,200만원 도지사 추월

최근 경기도의 경영평가에서 '하위권' 수준의 초라한 성적을 받은 출연기관 상당수가 기관장의 연봉은 매년 인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기관은 인사권자인 김문수 경기도지사 보다 많은 기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1일 업무추진비를 제외한 경기도 각 출연기관장의 연봉을 뉴시스가 취재한 결과 경기개발연구원의 좌승희 원장이 1억38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좌 원장의 연봉은 남기명 전 원장(8480만원)보다는 1900여만원, 김 지사(8800여만원)보다는 1500여만원 높은 수준이다.

경기도 문화의전당도 ▲지난 2004년 8000만원에서 ▲지난해 8160만원으로 매년 상향 조정한데 이어 최근 임명된 박인건 사장의 연봉도 인상할 예정이다.

매년 적자인 경기영어마을은 ▲지난 2004년 8086만원 ▲지난해 8371만원 ▲올 8965만원으로 줄 인상해 왔고, 세계도자기엑스포도 ▲지난 2004년 6803만원 ▲지난해 6996만원 ▲올 7907만원으로 대표이사 연봉을 꼬박꼬박 올리고 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박해진 이사장 연봉 역시 ▲지난 2003년 7560만원이던 것이 ▲지난 2004년 7800만원 ▲지난해 8400만원으로 폭등했고,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도 ▲지난 2004년 8000만원 ▲지난해 8750만원 ▲올 9049만원 등으로 해마다 연봉을 인상해 받고 있다.

이밖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도 연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매년 기관장 보수를 인상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 기관 대부분은 도가 지난달 서울시립대학교 산업경영연구소에 맞긴 '2005경영평가'에서 기본적인 회계체계도 갖추지 못하는 등 '낙제점'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특히 경기도문화의전당과 경기영어마을,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은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경영상태가 부실하면 기관장은 물러나든지 연봉을 삭감하든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오히려 연봉을 올려받고 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은 혈세를 낸 도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도 출자기관장의 올 연봉은 고양 킨텍스의 김인식 사장이 1억6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도립의료원 1억2500만원 ▲경기관광공사 9863만원 ▲경기지방공사 9696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관도 출연기관들과 마찬가지로 설립 이후 매년 기관장 연봉을 인상해 오고 있다.

/강희주 기자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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