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또 추락사고 안전불감증 심각
인천지하철 또 추락사고 안전불감증 심각
  • 박주용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2.03.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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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 현장의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3일 오전 2시50분께 인천시 서구 마전동에서 승용차 1대가 24m 아래 지하철 공사장으로 추락,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중ㆍ경상을 입었다.

시공사 측은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차량 운전자가 초보 운전자였으며,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농도가 0.043%에 이르렀다"며 "운전 미숙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사고 당시 차량이 공사장에 진입할 때 출입문은 열려 있었고 차량의 진출입을 통제하는 직원 역시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기본적인 안전관리 수칙만 지켰어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없을 땐 공사장 출입문을 닫아놓는데 사고 당시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문이 열려 있었다"며 "차량을 통제하는 직원도 당시 화장실에 가느라 잠시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인천지하철 공사장 상부 기반이 붕괴돼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숨진 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재발한 것이다.

인천시는 이 사고를 계기로 지난달 도시철도 2호선 건설현장 전 구간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벌여왔다. 시는 점검 결과 시민의 안전과 관련한 위험 요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고로 안전관리에 또 다시 허점을 노출하게 된 것이다.

인천 박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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