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경안천 수질사업 포기했나"
"광주시, 경안천 수질사업 포기했나"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10.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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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골프장에 사용허가 물의…수도권 상수도 보급에도 차질
광주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팔당호 물을 경안천으로 끌어올리는 사업을 진행중 사유 골프장에 사용허가를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시는 팔당호의 지천인 경안천의 유수량이 부족하자 수질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팔당호 물을 경안천 상류로 끌어 올리는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인근 일부 골프장에 이 경안천 물을 사용 허가해 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

12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5년 7월 삼동 N골프장측이 경안천 물을 끌어다 골프장 내 잔디와 조경수 용수로 쓰기 위해 신청한 하천 점용허가를 내줘, N골프장은 내년 말까지 하루 1천200㎡씩의 경안천 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경안천은 유수량 고갈로 인해 수질이 점점 악화되자 환경부와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 시민단체, 환경전문가 등이 공동 조사한 결과 팔당호 물을 경안천 상류쪽으로 끌어올려 다시 흘러내리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비용은 수십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경안천 수질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2008년 2단계 오염총량관리제 협의 시 광주시는 환경부로부터 지역개발의 필수인 하수물량을 배정받지 못하게 돼 주민 재산권 침해는 물론 수도권 시민들의 상수도 보급에도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상수원 보호를 위해 매년 2천억원 이상을 투입해 수질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광주시의 생각 없는 행정으로 수질개선사업이 예산만 낭비하지 않도록 좀 더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하천점용허가와 수질개선사업 부서가 서로 달라 뭔가 차질을 빛은 것 같다"면서 "유수 고갈이 심각한 경안천 물을 다른 곳으로 빼가는 것은 수질사업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정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 정영석 기자 ays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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