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야구協, 후원기금 각출 '파문'
성남시야구協, 후원기금 각출 '파문'
  • 최규위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2.04.0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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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단체 4개교에서 1천여만원…엘리트선수 학부모 상대 ‘수수’

 

 

성남시체육회 산하 ‘성남시야구협회(이하 시 협회)’가 수익사업을 핑계로 엘리트야구(초?중?고)선수 학부모들로부터 후원기금을 각출(各出)하고, 이를 기금모금의 수단으로 활용했다가 아무런 성과 없이 되돌려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시 협회에 따르면 엘리트야구의 열악한 환경 개선을 위한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5월경 산하단체 4개교에서 약 1,000여만원(야탑고 650, 성일중 120, 매송중 185, 서당초교 70)을 협회 후원통장으로 받아, 지난해 연말 원금을 전액 돌려준바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시 협회 김종수 전무는 "본 사업은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순수한 취지에서 학부모, 감독 등 관계자들과 격의 없는 논의를 거쳐 출발한 사업“이라면서 "자발적인 후원이며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무는 특히 ”학부모로부터 받은 후원영수증을 성남시와 체육회, 제3의 기관 및 단체 등에 제시하여 후원이 체결되면, 이를 공평하게 N분하여 원금과 함께 돌려주려 했다"면서 "안타깝게도 7개월 동안 후원이 단 1건도 없어 원금만 돌려줬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또 일각의 정당성 우려 지적에 "이사회 보고와 정관에 수익사업을 할 수 있게 돼 있으며, 경기도 야구협회에서 본건에 대한 유권해석을 받은 자료가 있다"면서 "이사회 회의록, 질의 답변서, 통장사본 등을 공개할 용의가 있다"며 적극 해명의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시 협회가 제공한 유권해석의 내용은 지난 2월27일 시 협회가 직장인 야구대회를 개최하기위해서 경기도 야구협회와 오간 질의답변내용으로, 본 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본지 확인결과 모 학교의 경우 올해 2월까지 후원기금을 시 협회에 납부한 것으로 밝혀졌는가 하면 일부 학부모는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부랴부랴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기금운영의 투명성에도 적잖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체육회 김명철 사무국장은 “야구협회가 불법 후원기금을 걷고 있다는 정보를 2~3개월 전에 입수하여 조사를 지시했다”면서 “만약 사실로 드러나면 즉시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 최규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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