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에서 핀 사랑의 카네이션
민통선에서 핀 사랑의 카네이션
  • 김수홍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2.05.0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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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 전선 철책 부대원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민통선 영농출입자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주어 눈길을 끌었다.
육군 5사단 27연대 GOP부대 통일대대 병사들이 어버이날을 기념, 영농출입자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영농안전을 당부했다.
이날 카네이션 달아주기 행사는 이 부대 백곰중대 중대장 이상민 대위(학군 46기)가, 지휘관에게 제안, 부모님들을 찾기 어려운 자식들을 대신, 병사들이 대신 카네이션을 달아주기 위해, 일주일 전부터 중대원들이 한마음으로 카네이션을 준비했다.
카네이션을 준비한 중대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초소를 출입하는 영농출입자들에게 손수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사랑합니다.”라는 감사의 인사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다.
영농출입자 조 모 씨(여,55)는“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카네이션을 받게 돼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겠다.”며 “자식들도 생각 못하는 것을 민통선 근무 장병들의 무한한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통일대대 유상준 상병(22)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도 새벽부터 일터에 나와 고생하고 계실 모습이 생각난다.”라며 “부모님들과 같은 영농출입자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면서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애써 참았다”고 말했다.
5사단 GOP대대장 이승환 중령(육사50기)은 “병사들이 부모님을 뵐 수 없는 환경에서 영농출입자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려 부모님들에 대한 사랑을 되새겨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연천 김수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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